28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투명한 절차 당부 예정

금융감독원이 연말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승계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들여다볼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오전 부원장 회의에서 금융지주 자회사 CEO 경영승계 절차를 점검하라고 내부 지시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금융지주 인선의 불투명성 문제도 다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후보군 선정과 검증, 평가에 이르는 절차가 사전에 마련한 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고 한다. 자회사 CEO 선임이 끝나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방안과 모범관행 취지에 맞게 절차가 진행됐는지도 확인하도록 관련 부서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그동안 금융지주 회장에게 자회사 CEO 인선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이사회가 실질적인 견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해 왔다. 향후 점검에서는 후보군이 어떤 기준으로 구성됐는지, 검증·평가 과정이 사전에 정한 절차대로 이뤄졌는지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들은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자회사 CEO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은행장 등을 포함한 6개 자회사 CEO 후보 숏리스트를 확정한다. 지난달 승계 절차를 개시한 NH농협금융도 28일 자회사 CEO 후보 롱리스트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19일 정무위 국감에서도 은행권 인선 절차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지배구조 개선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회장과 이사회의 권한 배분이 적절했는지 등을 사후적으로 살피겠다는 의미다.
특히 이 원장은 28일 주요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자회사 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직접 당부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도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 정부안을 마련해 당정 협의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법 개정 논의와 별개로 금감원이 올해 연말 인선부터 사후 점검에 나서면서 금융지주 CEO 승계 절차를 둘러싼 감독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