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눔을 베푼 '저축왕'

입력 2009-10-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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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자 씨, '저축의 날' 국민훈장 목련상 수상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독거노인들에게 매월 식사를 제공하고도 꾸준히 저축을 해온 50대 여성 시장노점상인이 올해의 저축왕으로 선발됐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46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시장 노점상인 이춘자(여ㆍ58) 씨에게 최고의 상인 국민훈장 목련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중인 1951년에 태어나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언니와 오빠의 도움으로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 씨는 더 이상 학업을 할 수 없는 가정형편으로 부모님들과 농사일을 도우며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1976년 결혼 후 가난극복을 위해 학습지, 우유배달 등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1991년부터 본격적인 노점상을 시작했다.

일찍이 가난이 무엇인지 깨달은 그는 노점상을 통해 수입이 어느 정도 늘었지만, 조금이라도 덜 쓰고 아끼는 절약정신을 버리지 않았고,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등의 생활원칙을 고수했다.

매일 5000~2만원 씩 저축해 목돈을 마련했으며, 목돈은 다시 정기예금을 하고 이를 재원을 집을 마련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특히 어려운 시절을 겪은 바 있는 그는 이웃에 대한 사랑도 아끼지 않았다.

독거노인들에게 매월 식사를 제공하고 명절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빼놓지 않고 베풀어 온 것.

결국 이 같은 근검절약은 자녀들의 성실함으로 이어져 취업난 속에서도 직장을 구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으며, 어머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꾸준히 저축을 생활화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금융위는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11명 등 총 94명에게 저축상을 수여했다.

최고상인 국민훈장 목련상은 이 씨, 국민포장은 장영업자(분식점) 장경희(여ㆍ61), 신란례(여ㆍ66), 강어근선(여ㆍ85) 씨가 받았다. 연예인으로는 배우 장동건 씨가 대통령 표창, 배우 김아중 및 이현혹 씨가 국무총리표창, 가수 이민우(그룹 신화 멤버) 씨가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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