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재건축 '속도전'…양지마을, 설계사 선정하며 잰걸음

입력 2026-10-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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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성남시 재정 지원에 사업성 향상
6개 단지 통합정비…이해관계 조정 과제

▲24일 성남시 분당구 꿈과사랑의교회에서 진행된 '제1차 양지마을 재건축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선출된 정비사업위원회 위원장과 감사, 위원들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지마을 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
▲24일 성남시 분당구 꿈과사랑의교회에서 진행된 '제1차 양지마을 재건축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선출된 정비사업위원회 위원장과 감사, 위원들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지마을 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

경기 성남시 분당 양지마을 재건축(32구역)이 설계사 선정과 정비사업위원회 구성을 마치며 분당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가운데서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계사 선정과 정비사업위원회 구성을 마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여러 단지를 하나로 묶는 재건축 특성상 주민 간 이해관계 조정이 과제로 남아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지마을 재건축은 전날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설계사 선정과 정비사업위원회 구성, 위원장 선출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설계사로는 ANU 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으며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로는 주성씨엠씨가 낙점됐다. 정비사업위원회는 한양연합 김영진 위원장, 금호청구연합 정선화 위원장, 상가연합 신종찬 위원장 등 3개 연합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양지마을 재건축은 분당구 수내동 일대 금호1·3단지, 청구2단지, 한양1·2단지, 주상복합 등 6개 단지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4871가구 규모의 노후 주거단지를 최고 37층, 6839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이다. 분당 선도지구 가운데서도 사업 규모가 큰 곳으로 꼽혀 향후 1기 신도시 통합재건축의 주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양지마을은 기존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과의 협약을 해지하고 대신자산신탁으로 변경하는 진통을 겪었다. 이후 사업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이번 전체회의를 통해 설계사 선정과 정비사업위원회 구성 등 주요 절차를 밟으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법정 요건에 따라 안전진단 면제와 용적률 완화 등 각종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양지마을은 1월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성남시도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성남시는 9월 '성남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정비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재건축진단과 정비계획 수립에 드는 비용은 물론 주민 이주비 대출 이자와 세입자 보상비, 기반시설 설치 비용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처럼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확대되면서 재건축 추진 여건은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간 이해관계까지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6개 단지를 하나로 묶는 통합 재건축 방식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단지별 입지와 대지지분, 기존 자산 가치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 양지마을 주민은 "재건축 사업에서 속도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양지마을은 여러 단지가 참여하는 통합재건축인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며 "무조건 속도를 내기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별 사업 이익 배분과 공동비용 분담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건물 배치와 층수, 사업 이익 배분 등을 놓고도 이견이 제기됐다. 또 다른 양지마을 주민은 "단지별로 건물 층수가 달라질 경우 사업 이익에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모든 단지의 층수를 일률적으로 맞추기는 어렵겠지만 특정 단지에 이익이 집중되지 않도록 형평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4시 김영진 한양연합 위원장이 성남시 분당구 꿈과사랑의교회에서 진행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iselyeong@)
▲24일 오후 4시 김영진 한양연합 위원장이 성남시 분당구 꿈과사랑의교회에서 진행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isel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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