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AI발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50년-30년 금리차 ‘역대최대’

입력 2026-10-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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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금리 장중 한때 3.8% 하회, 단기구간 2개월만 중장기구간 4~5개월만 최저
10년-3년간 장단기금리차도 30bp 하회 ‘6개월만 최저’
증시 민감도 커진 와중에 내주 3분기 GDP ·FOMC 등 굵직한 이벤트 대기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채권시장이 강세를 기록했다(금리 하락). 국고3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3.8%를 밑돌기도 했다. 금리는 단기구간이 2개월만에 10년물 이상 중장기구간이 4~5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고50년물과 30년물간 금리차는 50년물 상장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대표적 장단기금리차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30bp를 밑돌며 6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밤사이 AI발 경계감 등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밤 미국채 금리는 주요구간에서 10bp 넘게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6% 폭락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장초반 코스피가 227.79포인트(4.12%) 폭락한 5305.98까지 떨어졌다. 다만 장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해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최근 금리가 급락세를 보인데다, 다음주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차익실현도 나왔다. 주가 폭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만큼 증시 민감도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9bp 내린 3.772%를 기록해 9월4일(3.76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3.7bp 내려 3.803%를 보였다. 이는 8월28일(3.788%)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물은 5.5bp 하락한 4.097%로 6월30일(4.091%) 이후, 국고20년물은 4.0bp 떨어진 4.170%로 5월29일(4.088%) 이후 각각 최저치다. 국고30년물은 5.0bp 하락한 4.189%에, 국고50년물은 4.3bp 하락해 4.2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각각 6월17일(4.165%)과 6월30일(4.213%)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3.0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80.3bp로 좁혀졌다. 이 역시 8월28일(78.8bp) 이후 가장 축소된 것이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8bp 좁혀진 29.4bp로 4월6일(29.3bp)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0.5bp 벌어진 9.2bp를 보였다. 국고50년물과 30년물간 격차는 0.7bp 확대된 4.2bp를 나타냈다. 이는 50년물 첫상장인 2016년 10월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2018년 12월7일 기록한 4.0bp였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03.15를, 10년 국채선물은 34틱 올라 107.13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76틱 상승한 113.0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을 1014계약 10선을 3584계약 순매수했다. 3선은 14거래일연속 순매수로 2024년 6월28일부터 7월22일까지 기록한 17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2년3개월만에, 10선은 7거래일연속 순매수로 5월4일부터 13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5개월만에 각각 최장 순매수다. 은행도 3선을 4932계약, 10선을 363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와 투신은 3선을 6136계약과 122계약, 10선을 2889계약과 922계약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투신은 3선을 6거래일째 순매도해 2025년 8월20일부터 9월1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1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를 나타냈다.

▲23일 국채선물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23일 국채선물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AI 투자 지속 우려로 미국채 수익률이 폭락하면서 국내시장도 10선이 원빅가량 급등해 출발했고, 3년물 금리가 3.75%까지 빠지며 전구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단기과열 인식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컸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급락세를 되돌려 강보합으로 전환하면서 채권 금리도 장중 낙폭을 되돌렸다”며 “중동정세가 여전히 불안하지만 다음주 FOMC와 국내 3분기 GDP 발표 등 굵직한 재료를 앞두고 있어 이익실현에 나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외발 리스크오프로 금리가 크게 출렁인 만큼 주식시장 민감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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