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조업 경기 둔화 전망⋯반도체 '독주' 속 車·휴대폰 부진

입력 2026-10-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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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업황 전망 PSI 102 기록…전월비 11p 하락
내수 101·수출 107 동반 하락 전환…채산성도 악화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다음 달 국내 제조업 경기가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속에 둔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AI 투자 수요가 지속되는 반도체가 견조한 반면, 휴대폰과 자동차는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102를 기록해 전월(113) 대비 11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가 기준치(100)를 소폭 웃돌며 긍정적인 기대는 유지됐지만 상승 탄력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증가)을, 0에 가까울수록 악화(감소) 의견이 많음을 뜻한다.

부문별 전망을 살펴보면 11월 수출 전망 PSI는 107을 기록해 전월 대비 11p 떨어졌고, 내수 전망 역시 101로 10p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생산수준(102) 전망치도 17p 급락했고, 채산성(91)은 12p 떨어지며 3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만이 110을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해 제조업 전반을 떠받쳤으나, 전월 대비로는 8p 하락했다. 반면 기계 부문(97)과 소재 부문(95)은 전월 대비 각각 16p, 5p 하락하며 3개월 만에 나란히 기준치 밑돌았다.

세부 업종별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반도체 11월 전망 지수는 159를 기록해 전월 대비 15p 상승하며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계약 가격 인상이 반영될 것이란 관측에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108)와 가전(113) 역시 연말 IT 성수기 진입과 신제품 수요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휴대폰 전망 지수는 53으로 전월 대비 47p나 폭락하며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와 스마트폰 부품 단가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친 탓이다.

자동차 부문 역시 전망 지수 93을 기록해 전월 대비 30p 급락하며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등 해외 브랜드 점유율 확대 우려와 각국 금리 리스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주요 악재로 지적됐다.

이 밖에 바이오·헬스(124), 철강(111), 화학(106)은 기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철강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월 대비 22p 올랐고, 화학은 재고 감소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섬유(93)는 원가 상승 부담 등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한편 10월 제조업 현황 PSI는 102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겼으나, 내수와 수출 호조세 유지에도 불구하고 전월(107) 대비로는 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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