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 첫 적용⋯수능최저 충족도 관건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요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에 졸업생 지원 제한이 대폭 확대된다. 주요 14개 대학 중 졸업생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이 2027학년도 3곳에서 2028학년도 12곳으로 늘어나면서 재학생과 졸업생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주요 14개 대학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졸업생 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대학은 12곳, 전형은 13개로 집계됐다. 2027학년도 3개 대학, 3개 전형과 비교하면 대학 수는 9곳 늘었다.
새롭게 졸업생 지원을 제한하는 대학은 △경희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9곳이다.
이들 대학 중 상당수는 기존에도 졸업 연도에 따라 지원 자격을 제한했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졸업생의 지원 자체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요 14개 대학 가운데 졸업생이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건국대와 동국대 2곳만 남게 됐다.
이 같은 변화는 2028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재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졸업생과의 경쟁 부담이 줄어들면서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도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검토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졸업생 지원 제한이 곧바로 경쟁률이나 합격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학별 모집 인원과 지원자 분포 등에 따라 실제 경쟁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는 점도 주요 변수다. 기존 9등급제에서는 상위 4%까지 1등급, 상위 11%까지 2등급이 부여됐지만, 5등급제에서는 각각 상위 10%, 34%까지로 확대된다.
같은 등급에 포함되는 학생의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기존 입시 결과를 새로운 평가체계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대학마다 반영 교과와 과목별 비율, 등급별 배점 등이 달라 동일한 내신 등급이라도 환산점수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은 공통 과목을 제외하고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교과 중 석차등급과 성취도가 함께 기재되는 상위 10개 과목을 반영한다. 고교 1학년 때 성적이 좋지 않았더라도 2·3학년 성적에 따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한양대 추천형은 교과성적 60%와 서류평가 40%를 반영해 교과성적 외 학생부 평가에서도 변별력이 발생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역시 합격을 좌우하는 변수다. 2026학년도 서강대 지역균형전형의 최초 경쟁률은 10.85대 1이었지만 실질 경쟁률은 1.57대 1로 낮아졌다. 같은 해 경희대 지역균형전형도 최초 경쟁률은 8.18대 1이었으나 수능최저 충족자를 기준으로 한 실질 경쟁률은 5.22대 1에 그쳤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예비 고3 수험생들은 현재 내신 성적만으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기보다 대학별 교과성적 반영 방식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