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국내 13개 항공사와 비행 데이터 분석(FDM) 기술과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항공 안전 협력 확대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최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 국내 13개 항공사가 참여한 ‘제1회 K-FDM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에는 각 항공사 FDM 담당자와 국토부·항공안전기술원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FDM은 항공기가 비행하는 동안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찾아내는 안전 관리 체계다. 조종사의 항공기 조작 기록과 운항 당시 풍향·풍속, 지형 정보 등이 분석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행사는 국내 항공사 FDM 담당자들이 유관 기관과 함께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2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자사가 축적한 비행 데이터 분석 기술과 노하우를 업계와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세미나에서는 비행 데이터를 실제 운항과 현장 개선에 활용한 사례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 방식이 논의됐다. AI 분석 과정에서 분석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조종사의 자율 보고를 활성화하기 위한 비행 데이터 기반 ‘공정문화(Just Culture)’ 정착 방안과 산·학·연 공동 연구 가능성도 논의됐다.
참석 항공사들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FDM 담당자 간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비행 데이터 공유와 실무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GE 에어로스페이스와 텔레다인 컨트롤스도 후원사로 참여해 비행 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소개했다.
베넷 앨런 월시 대한항공 항공안전보안실장은 “각 사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안전 네트워크로 묶고 글로벌 협력망으로 확장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