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상청이 본 초강력 태풍 '참피'…한일 예상 경로 비교

입력 2026-10-2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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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호 태풍 '참피' 현재 위치 필리핀 동쪽 해상…최대순간풍속 초속80m 분석
참피 예상 경로, 23~24일 사키시마 접근…26일 일본 예보가 한국보다 북서쪽
한반도 영향은? 23일부터 제주·남부 중심 비…강풍·너울·높은 물결 주의

▲제30호 태풍 ‘참피(CHAMPI)’ 예상 경로 (출처=일본 기상청 캡처본)
▲제30호 태풍 ‘참피(CHAMPI)’ 예상 경로 (출처=일본 기상청 캡처본)

일본 기상청이 제30호 태풍 ‘참피(CHAMPI)’가 23~24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키나와 사키시마 제도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동중국해를 북상하는 과정에서는 한국 기상청보다 제주에 가까운 경로를 제시했다.

일본 기상청이 22일 오전 3시 45분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참피는 이날 오전 3시 필리핀 동쪽 해상인 북위 19.9도, 동경 127.0도에서 시속 약 20㎞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0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5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80m다. 최대순간풍속을 시속으로 환산하면 288㎞에 이른다. 일본 기상청은 참피를 대형이면서 강도상 가장 높은 단계인 ‘맹렬한 태풍’으로 분류했다.

당장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곳은 오키나와다. 일본 기상청은 참피가 23~24일 오키나와 남쪽에서 동중국해로 이동하며 사키시마 제도에 접근할 것으로 봤다. 24일 오전 3시 예상 중심은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 서남서쪽 약 70㎞ 해상이다. 이때도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55m로 예상됐다.

일본 기상청이 제시한 오키나와 지역의 23일과 24일 최대풍속은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55m다. 태풍 중심 부근의 풍속과 별개로 해당 지역에서 예상하는 바람의 세기다. 파도는 두 날 모두 최대 11m까지 높아지고, 아마미 지방에도 24일까지 너울을 동반한 최대 6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오키나와의 예상 강수량은 23일 오전 6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많은 곳 300㎜다. 일본 기상청은 일부 주택이 무너질 우려가 있는 강풍과 높은 파도, 산사태를 엄중히 경계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도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태풍 경로에 따라 23~25일께 경보급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제30호 태풍 ‘참피(CHAMPI)’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30호 태풍 ‘참피(CHAMPI)’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사키시마 제도를 통과한 뒤의 경로는 한일 예보에서 차이가 난다. 일본 기상청은 26일 오전 3시 중심을 북위 32.2도, 동경 126.7도에 뒀다. 제주 남쪽 동중국해에 해당한다. 반면 한국 기상청의 22일 오전 4시 예보는 같은 시각 북위 31.5도, 동경 128.8도,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170㎞ 해상을 예상했다. 일본 측 예상 중심이 한국보다 북서쪽에 있어 제주와 더 가깝다.

두 기관 모두 북상하면서 태풍의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봤다. 26일 오전 3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일본 기상청이 초속 20m, 한국 기상청이 초속 21m로 예상했다.

다만 해당 시각 중심 위치의 예측 반경이 일본은 약 370㎞, 한국은 290㎞에 달해 실제 이동 경로에는 변동 여지가 크다.

21일과 비교하면 한국 기상청의 후반부 예상 위치도 달라졌다. 21일 오전 4시 예보에서는 26일 오전 3시 중심을 북위 30.4도, 동경 126.8도인 서귀포 남쪽 약 320㎞ 해상으로 예상했다. 22일 오전 4시 예보에서는 대만 부근을 지나 북동진하는 큰 흐름은 유지됐지만, 같은 시각 중심이 북위 31.5도, 동경 128.8도로 북동쪽으로 조정됐다.

▲제30호 태풍 ‘참피(CHAMPI)’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30호 태풍 ‘참피(CHAMPI)’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한반도에서는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너울, 강수 변화를 살펴야 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제주에서 비가 시작되고, 밤에는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으로 확대되겠다. 24일에는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도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10~40㎜다. 기상청은 이 비가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내리며, 참피의 경로와 강도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23일 오후부터 제주, 24일부터 남해안에는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먼바다에서는 당분간 물결이 1.5~4m로 높게 일고, 최대 5m 이상까지 치솟는 곳도 있겠다. 제주 해안은 22일부터, 남해안은 23일부터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다. 태풍 중심의 이동 경로와 함께 제주·남해안의 강풍·풍랑 정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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