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80년·바워스앤윌킨스 60년…삼성이 펼친 오디오 혁신 [가보니]

입력 2026-10-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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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인수 발표 10년…프리미엄 오디오 기술 확대
대표 제품부터 최신 모델까지 전시·청음
스마트폰·TV·사운드바에 음향 기술 접목 추진

▲21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 마련된 JBL ‘L100 센츄리’ 청음 공간. LP 음반과 턴테이블, 오렌지색 격자형 그릴의 스피커로 1970년대 거실 분위기를 연출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21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 마련된 JBL ‘L100 센츄리’ 청음 공간. LP 음반과 턴테이블, 오렌지색 격자형 그릴의 스피커로 1970년대 거실 분위기를 연출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오렌지색 격자형 그릴의 JBL ‘L100 센츄리’에서 흘러나온 경쾌한 리듬이 공간을 채웠다. LP 음반과 턴테이블, 조명과 소파로 꾸민 전시장은 1970년대 거실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1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JBL 80주년과 바워스앤윌킨스 60주년을 기념하는 ‘사운드 레전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두 브랜드의 대표 제품과 최신 모델을 통해 전문 음향 기술이 일상으로 확장된 과정을 소개했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발표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약 8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발표하고 2017년 3월 절차를 마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 매출은 2017년 7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15조8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5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만을 통해 바워스앤윌킨스와 데논, 마란츠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기술과 제품군을 확대했다. 앞으로 하만과 바워스앤윌킨스의 오디오 기술을 스마트폰과 TV, 사운드바 등에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JBL 전시 공간에서는 라디오와 가정용 스피커, 녹음실용 모니터 등을 통해 기술 발전을 보여줬다. 1946년 설립된 JBL은 전문 음향 분야에서 쌓은 기술을 가정용·휴대용 제품으로 확장해 왔다. 1970년 출시된 L100 센츄리도 전문 녹음실용 ‘4310’ 모니터 스피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녹음실에서 듣던 생생한 소리를 집에서도 즐기려는 수요에 대응한 제품이다.

최신 제품인 ‘JBL 서밋 K2’는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프로젝트 K2의 설계 철학을 계승하고 새로 개발한 D2 컴프레션 드라이버 등을 적용했다. L100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80주년 한정판 ‘L100 Classic 80’도 전시됐다. 전 세계 800조만 생산하며 각 제품에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 크리스 헤이건의 서명과 고유 번호를 새겼다.

▲21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열린 ‘사운드 레전드’ 미디어데이에서 바워스앤윌킨스의 시대별 대표 스피커가 전시돼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21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열린 ‘사운드 레전드’ 미디어데이에서 바워스앤윌킨스의 시대별 대표 스피커가 전시돼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바워스앤윌킨스의 ‘60년의 여정’ 공간에서는 시대별 사진 패널 앞에 당시 제품들을 세웠다. 흰색 몸체의 ‘DM70’과 목제 캐비닛의 ‘808’ 등 서로 다른 형태의 스피커가 기술과 디자인의 변화를 드러냈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바워스앤윌킨스는 아티스트가 의도한 소리를 충실하게 재현하는 ‘트루 사운드’를 추구해 왔다.

안쪽의 ‘바워스앤윌킨스와 애비 로드’ 공간은 녹음실을 옮겨놓은 듯했다. 벽면을 채운 믹싱 콘솔과 녹음실 이미지 앞에 실제 스피커를 배치했다. 1979년 최초의 ‘801’이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 도입된 이후 800 시리즈는 음악과 영화 사운드트랙 제작 현장에서 기준 음질을 확인하는 모니터 스피커로 활용돼 왔다.

현장에서는 최신 플래그십 ‘801 D5’로 청음 시연을 진행했다.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D5’는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와 개선된 진동 제어 구조, 내부 배선·회로 등을 적용해 원음 재현 성능을 높였다. 무선 헤드폰 ‘Px8 S2’와 무선 이어폰 ‘Pi8’ 등 개인용 오디오 제품도 체험하도록 했다.

손영권 삼성전자 고문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은 “JBL이 80년간 쌓아온 사운드의 역사와 바워스앤윌킨스의 60년 유산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삼성전자는 하만과 함께 전 세계 고객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오디오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JBL 플레이백 갤러리’의 일환이다. 일반 관람은 24일부터 31일까지이며 네이버 지도에서 ‘JBL 팝업’이나 ‘바워스앤윌킨스 팝업’을 검색해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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