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21일 음식료·담배 업종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방어주 선호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2027년에는 해외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7개사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 최선호주로 KT&G와 삼양식품을 유지했으며, KT&G의 목표주가는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유안타증권 ‘음식료·담배-방어주의 재평가, 이익으로 증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음식료·담배 업종 지수는 코스피 수익률을 약 24%포인트 웃돌았다. KT&G는 같은 기간 12.8% 상승하며 주요 7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업종의 코스피 대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프리미엄이 10월 초 약 100%에서 165%로 확대된 것은 업종 자체의 평가 상승보다 코스피 PER 하락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내년 실적은 외형 성장보다 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주요 7개사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5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8.9%에서 9.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양식품과 KT&G, 오리온이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의 약 62%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사업 확대가 성장의 중심이다. 삼양식품은 2027년 1분기 연간 11억3000만식 규모의 중국 공장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향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하면 국내 공장은 미국과 유럽 등 고단가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전용공장 가동으로 연간 생산능력을 5억개 추가하고, KT&G는 인도네시아 신공장의 연간 가동 효과가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러시아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별 수익성 개선 속도는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내년 매출액이 23.3%, 영업이익이 27.9%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23.9%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오리온은 해외 판매 증가와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15.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국내외 생산·구매 효율화와 코코아 원가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이 17.0%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농심은 신규 공장 초기 가동 비용으로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2.6%에 그칠 것으로 봤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물류 부문의 회복에도 식품 부문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재료 가격 역시 소맥과 원당의 방향이 엇갈리는 만큼 업종 전반의 일률적인 원가 개선보다 기업별 제품 구성과 생산 효율화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3분기 실적은 KT&G와 삼양식품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KT&G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50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양식품은 40.1% 늘어난 1833억원, 롯데웰푸드는 25.1% 증가한 866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농심과 빙그레는 국내 판매 부진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담배업종의 상대 강세가 2027년에도 이어지기 위해서는 방어력뿐 아니라 이익 증가가 필요하다”며 “향후 주가는 시장 변동성보다 해외 판매 확대와 기업별 수익성 개선의 실현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