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빙 7조521억원⋯경기 양극화에 증가세 지속
롯데카드 회원 두 달 새 11만6000명 줄어

카드업계의 카드론 잔액이 넉 달 연속 줄어든 가운데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7조원을 돌파했다. 카드사들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카드론 잔액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경기 양극화 속에 결제 대금 상환을 미루는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42조3404억원으로 전달(42조6852억원)보다 3448억원 감소했다.
카드론 잔액은 5월 43조25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5월과 비교하면 9130억원 줄었다.
반면 결제 대금 일부를 다음 달로 넘기는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9월 말 리볼빙 잔액은 7조521억원으로 전달(6조9994억원)보다 527억원 증가했다.
기존 카드론을 갚기 위해 다시 대출받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8월 1조6953억원에서 9월 1조6342억원으로 611억원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잔액도 같은 기간 6조9039억원에서 6조6172억원으로 2867억원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잔액 감소는 카드사들의 가계대출 관리와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명절 상여금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리볼빙 잔액 증가는 경기 양극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2023~2024년 말에도 잔액이 7조원을 웃돌았던 만큼 현재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영업정지가 종료된 롯데카드는 9월에도 회원 감소세가 이어졌다. 롯데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전체 회원은 8월 956만6000명에서 9월 953만2000명으로 한 달 새 3만4000명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금융당국 제재로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 달 반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8월 회원이 8만2000명 감소한 데 이어 9월에도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두 달간 전체 회원이 11만6000명 줄었다.
9월 롯데카드 신규회원은 4만 명으로 해지회원 7만400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무정지 종료 이후 신규회원 유입이 재개됐음에도 회원 이탈을 만회하지 못한 것이다.
실제 카드를 사용하는 이용회원 수도 감소했다. 롯데카드의 이용회원은 8월 692만6000명에서 9월 687만4000명으로 5만2000명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