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산재 사망 366명으로 '뚝'⋯2022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입력 2026-1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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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ㆍ기타업종 사망자 대폭 줄어... 잇단 대형 화재로 제조업 13명 늘어
최대 사고 요인인 '떨어짐' 사고 37.7%↓⋯50인 미만·이상 사업장 감소세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올해 1~3분기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 수가 366명으로 동 기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뿐 아니라 전 규모에서 사망자가 줄고, 가장 빈번했던 '떨어짐' 사고가 급감하는 등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다만 잇따른 대형 화재·폭발 사고로 제조업 사망자가 늘었고,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주노동자 산재 예방 등은 숙제로 남았다.

고용노동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총 366명(34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1명(19.9%), 발생 건수로는 98건(22.3%) 각각 감소했다.

이는 202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저치이며 감소 폭도 가장 크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상반기에 이어 50인 미만뿐 아니라 모든 사업장 규모로 감소 추세가 확산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노사정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치고 지방정부와 민간 재해예방기관까지 긴밀히 협업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망자가 1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명(28.6%) 대폭 감소했다.

건설 경기 불황에 따른 착시 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류 본부장은 "기성액이 크게 감소했던 작년에는 오히려 사망자가 늘었고 올해 종사자 수가 4~5% 줄어든 데 반해 실제 현장 수는 늘어났다"며 "건설업 산재가 줄어든 것은 경기 변동을 넘어서는 정책적 효과"라고 말했다.

운수창고·도소매·보건복지 등 각종 서비스 및 공공 분야를 뜻하는 기타업종 역시 사망자(84명)도 1년 전보다 44명(34.4%) 크게 줄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132명이 숨져 전년 대비 13명(10.9%) 늘어났다. 안전공업(14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5명) 등 대형 화재·폭발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노동부는 제조업 사망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사고 건수 자체는 113건으로 처음 감소(-1.7%)로 전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감소 추세가 현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3분기 누적 기준 50인(억) 미만 사업장 사망자는 223명으로 1년 전보다 52명(18.9%) 감소했으며, 50인(억)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도 143명으로 39명(21.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산재 사망의 주원인이었던 '떨어짐' 사고가 124명으로 전년 대비 75명(37.7%)이나 급감했다. '물체에 맞음'(-37.5%), '부딪힘'(-13.3%), '질식·중독'(-37.5%) 사고도 일제히 줄었다.

류 본부장은 "건설 업계 자체의 노력과 더불어 '안전한 일터 지킴이' 1000명 운영 등 시스템적 개입이 효과를 냈다"며 "태양광, 축사 등 떨어짐 재해 위험이 높은 곳은 타 부처와 협업해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재·폭발'(38명·+46.2%)과 지게차 및 컨베이어 벨트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깔림·뒤집힘'(41명·+36.7%), '끼임'(40명·+8.1%) 사망자는 늘었다.

외국인 근로자 산재 예방은 풀어야 할 과제다. 3분기 누적 외국인 사망자는 48명으로 전체의 13.1%를 차지했다. 전체 숫자는 12명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이다. 류 본부장은 "경제활동 종사 비율 대비 사망 비율이 2배나 높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소규모 위험 사업장에 집중 배치되는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 리더 제도를 활용해 언어 장벽 등 부족한 지원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달 중 행정안전부, 소방청과 함께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큰 화재·폭발 위험 요인 집중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류 본부장은 "이주노동자와 고령자 등 산재 위험이 높은 영역에서의 감소 노력을 지속하고, 기후 변화 및 기술 혁신에 따른 새로운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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