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아마존 행사 매출 58%↑…코스맥스는 현지 생산 지원
온라인 흥행 넘어 일상 소비로…“재구매·기술력 확보가 관건”

K뷰티가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뷰티 전문점부터 대형마트, 회원제 창고형 매장까지 진출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지 생산 기반을 활용한 진출 지원도 강화되는 가운데 입점 성과를 꾸준한 재구매로 연결하는 것이 다음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는 이달 미국 코스트코 약 400개 지점에 공식 입점했다. 이번 입점에서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를 코스트코 전용 기획 제품으로 내놨으며 PDRN 라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입점 매장을 미국 전 지점으로 확대하고 캐나다와 유럽 코스트코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의 미국 진출은 대형 유통 채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지난해 8월 뷰티 전문 리테일러인 얼타뷰티 1400여 개 매장을 시작으로 뷰티 제품을 직접 비교, 체험하는 고객을 확보하며 온라인 검색과 입소문 중심이던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이어 올해 4월 타겟에 입점한 데 이어 월마트, 코스트코까지 확장하면서 종합 리테일러와 회원제 채널까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은 연내 미국 드럭스토어 체인 CVS 파마시 3000여 개 매장 입점도 앞두고 있다. 북미 사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0% 이상 증가한 6479억원이다. 2021년부터 약 5년간 북미 매출 규모는 30배가량 성장했다.
글로벌 커머스 기업 부스터스의 롱제비티 스킨케어 브랜드 이퀄베리는 미국 최대 뷰티 리테일러 얼타뷰티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한다. 올 상반기부터 CJ올리브영 미국, 타겟, 영국 부츠에 이은 네 번째 대형 글로벌 진출이다. 전일 얼타뷰티 온라인 스토어에 제품을 론칭했으며 다음 달 1일부터는 오프라인 K뷰티 전용 매대(K-BEAUTY BAR)에 입점한다.
매출 성장도 눈에 띈다. 이퀄베리는 공식 유통을 시작한 5월부터 9월까지 미국 오프라인 기준 월평균 매출이 직전 4개월(1~4월) 대비 약 10배 뛰었다. 리사 탬버렐로 얼타뷰티 머천다이징 부문 부사장은 “K뷰티는 혁신적인 제품과 성분, 트렌드를 선보이며 스킨케어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퀄베리는 이미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샤는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즈’ 행사에서 전년 대비 5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BB크림 카테고리에서는 1위를 지켰다.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주목받던 K뷰티가 색조에서도 경쟁력을 넓히는 모습이다. 행사 기간 아마존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미샤는 15위에 올랐다.
코스맥스도 올해 미국법인이 흑자 전환하며 현지 생산 인프라를 활용한 K인디브랜드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유통망이 확장되는 데 더해 생산 기반을 활용한 진출 지원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코스맥스는 특히 현지 크리에이터와의 파트너십 및 데이터 기반 맞춤형 제품 개발 등으로 현지화 성공 모델을 계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북미 한인 창업가 네트워크 UKF와 공동으로 개최한 ‘KOOM K-뷰티 크리에이터 어워즈’에서 “코스맥스가 가장 앞장서서 길을 열고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반복 구매다. 확대된 유통망을 지속적인 판매로 연결하려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 뷰티생활산업학 교수는 “내년에도 올해 대비 20% 이상 수출 성장세가 예상되는 등 현재로선 재구매도 어느 정도 이뤄지는 듯하다”면서 “다만 색조 카테고리에서 중국과의 경쟁, K뷰티가 주목받는 헤어‧향수를 잘 성장시키는 것, 무엇보다 기초연구에 기반한 기술력 확보 등이 K뷰티의 완전한 글로벌 뷰티 시장 침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