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일간 21% 폭락…공포 매수할까 장기 침체일까

입력 2026-10-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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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LM)

국내 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AI산업 수익성 우려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여파로 5600선까지 주저앉은 가운데 현재 시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봐야 할지 장기 침체의 전조로 봐야 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는 오픈AI의 연환산 매출 추정치 미달 논란과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 금리 15% 급등 등 AI 업황 노이즈에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됐다. 여기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우려가 더해졌고 코스피는 7일간(10월 6일~15일) 무려 약 21% 폭락하는 극단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번 지수 급락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인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8배 수준까지 하락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디스카운트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일 이격도는 코로나19 폭락 당시인 76과 유사한 83까지 떨어졌으며 60일 이격도 역시 과거 급락장 수준까지 하락해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단기 폭락 장세 속에 증시 주변의 악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우선 나온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과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이 겹쳤으나 200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의 11월 코스피는 6번 모두 상승한 바 있다. PBR 1배 기준선이자 60일 이격도의 마지노선이 동반되는 5500선이 강력한 하방 지지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우려와 물가 우려가 함께 만든 코스피 5500선의 현재 증시 단기 급락 상황은 11월 반등을 겨냥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경험적으로 7거래일 연속 하락 시 약 한달 가량의 단기 흐름은 대체적인 반등 흐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20%대 급락을 2000년 닷컴 버블 붕괴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4차례의 누적 15% 이상 하락 사례와 비교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주당순이익(EPS) 증가세가 유지됨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급락하는 양상은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와 매우 유사하다. 이는 시장이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비용과 실제 수익 회수 가능성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국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거대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지속 여부와 반도체 이익 전망치 방어에 달려있다. 10월 초에만 18조원을 순매도한 외국인 수급 이탈이 멈추려면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의 기술 추격을 따돌리고 AI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수치로 검증돼야 한다. 과거 위기 국면과 달리 이번 급락 구간에서는 달러 원 환율이 하락하는 이례적인 흐름도 나타나고 있어 거시 변수에 대한 다각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설비투자 확대가 재확인되고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유지되는 가운데 PER 하락이 멈춘다면 최근 조정은 과도한 기대의 정상화 과정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며 "반면 자본 조달 부담과 투자수익률 우려가 설비투자 축소 및 반도체 이익 추정치 하향으로 이어진다면 낮아진 PER에도 불구하고 장기 디레이팅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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