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표한 4억 배럴 방출에 포함된 물량
2000만 배럴로 하루 수요 충당 못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경유 2000만 배럴 이상을 조속히 방출하기로 했다. 다만 전세계 사용량을 따졌을 때 하루치에 불과해 큰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기존에 밝혔던 4억 배럴 물량에 포함된 것으로 추가 방출 물량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IEA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위기에 대응해 2026년 3월 합의한 공동 대응을 계속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이 이미 마련된 가운데 경유 2000만 배럴 이상을 최대한 빨리 방출하는 것을 포함해 남은 물량 방출을 앞당기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석유 생산 및 정제 능력을 보유한 회원국이 원유와 석유 정제제품, 특히 경유의 공급을 늘리도록 독려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IEA는 미ㆍ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와 석유제품 4억 배럴 이상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사회는 현재까지 이뤄진 방출량을 약 3억3000만 배럴로, 남은 방출량을 약 1억 배럴로 각각 집계했다.
다만, 이날 IEA 이사회가 발표한 경유 2000만 배럴은 전세계 하루 수요에도 못 미치는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IEA가 밝힌 전세계 경우 및 가스오일 하루 소비량은 약 2870만 배럴. 조속히 방출하기로 한 경유물량 2000만 배럴로 전세계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시간은 약 17시간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이날 이사회 발표에 포함된 경유 방출 물량은 앞서 방출하기로 한 물량 가운데 아직 시장에 풀리지 않은 물량을 의미한다. 추가 방출량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IEA의 발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지만, 세부 내용에서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며 "방출 예정인 2000만 배럴 이상의 경유는 새로운 물량이라기보다 기존 약속 물량의 시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