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공포 키운 코어위브⋯빚 쌓이고 창업자들은 주식 팔았다

입력 2026-10-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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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CDS 프리미엄 11.4%까지 치솟아
향후 5년간 디폴트 확률 59% 반영하는 셈

▲코어위브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코어위브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AI 인프라 투자 열풍의 상징인 미국 코어위브가 ‘AI 채무 버블’ 우려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막대한 차입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린 가운데 금융시장은 향후 5년 내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약 60%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공동창업자 3명이 기업공개(IPO) 이후 33억달러(약 4조4100억원)어치 주식을 이미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한때 연 11.4%까지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이 수준이 향후 5년간 디폴트 확률 59%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CDS 프리미엄이 오를수록 시장이 평가하는 신용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채권시장에서도 경고음이 커졌다. 코어위브 회사채 가격은 6월 말보다 약 20% 떨어졌고 유통수익률은 15% 안팎까지 치솟았다. 코어위브는 AI 반도체를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AI 개발기업 등에 빌려주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면서 회사채 발행과 차입 등 부채 조달에 의존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약 50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막대한 투자에 걸맞은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면서 차입 의존 성장모델에 대한 불안도 확산하고 있다. 메흐메트 베세렌 로젠버그리서치 수석 시장전략가는 “높은 금리에서 대규모 차입을 정당화하려면 충분한 현금흐름 창출이 필요하다”면서 “투자자들이 이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창업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각도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인트레이터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벤투로, 브래던 맥비 등 공동창업자 3명은 지난해 3월 IPO 이후 총 33억달러어치 주식을 매각했다. 이 가운데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올해 현금화했다. 블룸버그는 신용 위험이 커지고 인공지능(AI) 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코어위브는 창업자들의 매각이 사전에 예정되고 모두 공개된 정상적인 재무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여전히 회사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코어위브 주가는 한때 공모가 대비 359% 급등했지만, 지난해 6월 고점에서 60% 넘게 떨어졌다. 이 여파로 이들의 장부상 자산도 합계 약 150억달러 감소했다.

코어위브발 불안은 주식시장에도 번졌다. 15일 코어위브 주가는 장 초반 9% 넘게 급락했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코어위브의 재무력은 매일 개선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반등해 6% 상승 마감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일단락됐지만, AI 투자비를 실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느냐는 의문은 남아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2030년까지 누적 매출이 최대 3조6000억달러에 그쳐 투자비 등을 충당하는 데 필요한 8조500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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