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희망상가 공실률 29.6%… 대책 시급

전북 익산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상가가 8년 넘게 비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공임대 상가의 수요 예측과 사후관리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장기 공실에도 뚜렷한 해소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LH의 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15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익산 인화 행복주택 단지 내 임대상가의 공실기간은 3180일로, 제출된 지역별 사례 가운데 가장 길었다.
약 8년 8개월 동안 입점자를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LH는 입지여건에 따른 상권 미형성을 공실 원인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장기간 공실이 이어지면서 당초 상가 공급에 앞서 입지와 수요를 충분히 검토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전국적인 상황도 비슷하다. 청년과 소상공인의 창업을 지원하는 LH희망상가는 전체 1668호 가운데 493호가 비어 공실률이 29.6%에 달했다.
이는 2023년 26.3%보다 3.3%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4년 32.2%까지 상승한 뒤에도 공실률은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 인화상가의 장기공실 원인을 재점검하고 지역 상권에 맞는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산지역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8년 넘는 공실은 수요예측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지역 상권에 맞는 임대조건과 활용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H는 온라인 소비 확대와 신규 단지 입주 지연 등을 공실 원인으로 꼽으며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염태영 의원은 “LH 임대상가가 8년 넘게 비어 있고 희망상가도 10곳 중 3곳이 공실이라면 공급 이후 관리가 충분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실제 입점과 영업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할 책임이 LH에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