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등 첨단산업시설로 영역 확대
상반기 수주잔고 9.4조⋯전년比 27%↑

금호건설이 공공개발과 첨단산업시설 등 비주택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앞세워 주택 부문의 수주 기반을 다지는 한편 공공시설 복합개발과 특수건축 등 새로운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건설 빅데이터 플랫폼 ‘산업의역군’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올해 확보한 주요 사업의 수주액은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송도 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와 계약금액이 알려지지 않은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신축공사까지 포함하면 수주 규모는 더욱 커진다.
금호건설은 주택 부문에서 공공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지방 미분양 등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사업 안정성이 높은 공공사업의 발주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아테라’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금호건설은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평택고덕 A-72·A-7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2235억원)과 고양창릉 B-1블록·양주고읍 A-12블록 통합형 사업(1135억원)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부산도시공사가 발주한 에코델타시티 8블록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1649억원)까지 확보했다.
민간 주택사업 부문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주를 이어갔다. 수주 사업장은 △인천 영종하늘도시 A4·A6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2149억원) △전주 효자동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공사(994억원) △수원 파장1구역 재건축(927억원) △창원 가음3구역 재건축(1490억원) 등이다.
비주택 부문에서는 공공시설을 복합개발하거나 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7월에는 기존 버스공영차고지에 공공주택과 생활SOC 등을 결합하는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1753억원)을 수주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제3판교 테크노밸리 건립사업(1279억원)에도 컨소시엄사로 참여하고 있다.
첨단산업시설 분야에서도 새로운 일감을 확보했다. 금호건설은 8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연면적 2만3588㎡ 규모의 공장에는 냉난방공조(HVAC) 메인 공장과 실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 부흥으로 관련 설비와 생산시설의 건설 수요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호건설도 관련 사업을 수주하며 첫 발을 뗀 것이다.
이러한 수주 행렬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주 잔고도 증가했다. 금호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9조47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4398억원)보다 27.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수주잔고는 1547억원에서 1007억원으로 34.9% 감소한 반면 국내 수주잔고는 7조2851억원에서 9조3711억원으로 28.6% 늘었다. 국내 공사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체 수주잔고 증가를 이끈 셈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주택 부문에서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LH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민간 주택사업에서도 우량 사업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주택 부문에서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시설과 에너지고속도로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