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이 파업 위기에 놓였다. 이에 구리시장에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광산기업 BHP와 에스콘디다 광산 노동자들 간의 임금협상이 이날 마감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막판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직원 1000명 이상을 대표하는 노조는 협상 결렬을 이유로 14일 오전 8시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 인상 외에도 월별 생산 보너스 지급, 성과 평가 방식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근로자 1인당 약 2만5500달러(약 3400만원)의 일회성 합의금은 “시장 수준에 못 미친다”고 노조는 평가했다.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노동자들은 광산 수익을 더 많이 나눠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약 38% 상승했다.
에스콘디다 직접 고용 인력의 약 4분의 1이 참여하는 이번 파업은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의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다. 광산업계가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벌어지는 파업이다.
칠레 광산기업 안토파가스타가 운영하는 센티넬라 구리 광산에서도 노조 두 곳이 파업 중이다.
이러한 노동쟁의는 칠레 주요 광산의 잇따른 차질과 기상 악화에 따른 생산 중단에 더해져 공급 전망을 압박하고 있다. 더군다나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가 늘면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