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자개발금융 영향력 확대 기대
중국 주도 개발금융 확대에 견제구

일본이 주요 국제금융기구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국제금융 분야의 정책 조율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세계은행ㆍIMF 개발위원회 의장에 내정됐다"며 "1974년 위원회 설립 이래 일본 인사가 의장직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합동개발위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소와 경제성장, 개발재원 확충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하는 협의체다. 세계은행과 IMF에 권고하는 기구로 의장은 회원국 장관급 인사들과의 논의를 주도한다. 임기는 2년이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번 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단에 "일본이 보유한 개발 정책 및 이와 관련된 폭넓은 경제 정책, 국제 금융 정책에 관한 경험, 식견과 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타국의 협력도 얻어 건설적인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의 합동개발위원회 의장 선임으로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정책을 견제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신흥국과의 경제적 연계를 확대해 온 만큼 일본 역시 다자개발금융을 활용해 아시아 및 아프리카에서 영향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개발 과제가 복잡해지는 가운데 가타야마 재무상의 리더십 아래 개발 과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심화해 국제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그 성과가 일본 기업의 국제적 활약과 일본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