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예고편 14일 나온다⋯월가 9月 CPI에 주목

입력 2026-10-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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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소비자물가 발표ㆍ28일 FOMC
9월 CPI +3.7% 전망…재상승 우려
연준 추가 인상 여부 가를 핵심 변수

▲그래픽=AI 기반 편집 이미지 (Chat GPT)
▲그래픽=AI 기반 편집 이미지 (Chat GPT)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가늠할 예고편으로 떠올랐다. 중동발 고유가 충격으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9월 CPI는 오는 14일 오전 8시 30분 발표된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나온다.

연준은 이어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결정 발표는 28일 오후 2시,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다.

이번 9월 CPI는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올렸다. 물가 상승 압력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긴축에 나선 것. 그러나 이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바꿀 변수가 바로 9월 CPI다. 월가에서는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월 상승률 3.4%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망대로라면 미국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졌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얼마나 밀어 올렸는지가 관건이다.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와 항공유 가격에 직접 반영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송비와 생산비용을 통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번질 수 있다.

이미 지난 8월 미국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당시 휘발유 가격은 3.9% 뛰었고,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9월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면 연준으로서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추가 대응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만으로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을 함께 주시하고 있다. 근원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유가 급등에 따른 일시적 충격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지만, 서비스와 다른 상품 가격까지 동반 상승했다면 물가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연준 내부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만장일치로 동의했지만, 추가 긴축의 필요성과 시점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판단을 내놨다. 다수 위원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봤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8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며 인상 시점에 유연성을 둘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시장이 10월 동결과 12월 인상 가능성을 함께 살피는 배경이다.

반대로 CPI가 예상보다 낮거나 근원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10월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이 경우 국채금리와 달러의 상승 압력도 일부 완화될 여지가 있다.

결국 14일로 예고된 9월 CPI 발표는 단순한 월간 물가지표를 넘어 28일 연준의 금리 결정 방향을 미리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고유가 충격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했는지, 연준이 추가 인상을 서둘러야 할 정도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졌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분석 책임자는 이달 2일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10월 연준의 금리 결정이 고용보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좌우될 것”이라며 “특히 오는 14일 발표되는 9월 CPI가 핵심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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