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방에서 찾은 두 번째 소득…공유숙박에 눈 돌리는 N잡러

입력 2026-10-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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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객 최다 기록에 유휴 공간 활용 주목
소득 다변화 관심에 입지·운영 검토 필수
창업 정보 모은 박람회에 수천 명 발걸음

▲‘K-Stay Expo 2026’을 찾은 참관객들이 공유숙박 운영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가전, 청소·세탁, 위생·방역 등 관련 기업의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K-Stay Expo 2026’을 찾은 참관객들이 공유숙박 운영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가전, 청소·세탁, 위생·방역 등 관련 기업의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관광객 증가와 추가 소득을 찾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공유숙박에 관심이 쏠린다. 남는 방이나 주택을 활용하고 본업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다만 입지와 수익성을 따지고 투숙객 응대도 준비해야 한다. 창업·운영 정보를 소개한 ‘K-Stay Expo 2026’에도 수천 명이 찾았다.

10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한국민박업협회는 9~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K-Stay Expo 2026’을 개최했다. 인테리어와 청소·세탁, 세무, 소방·안전 분야의 기업·기관 40여 곳이 참가했다. 창업 준비자와 기존 숙소 운영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부업 인구도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상 2025년 9월 부업자는 67만 936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 3892명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4년 이후 9월 기준 최대치다. 2021년부터 5년 연속 늘어 같은 달 기준 최장 증가 기록을 세웠다.

공간을 수입원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주목받는다. 파티룸·스튜디오 대여와 무인 사진관 등이 대표적이다. 에어비앤비 등에서 숙소를 운영하는 호스팅은 비어 있는 주거 공간에 개인의 취향과 지역에 관한 지식을 접목할 수 있다. 현지 생활과 문화를 경험하려는 여행 수요도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래객은 약 1894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방한 관광객 3천만 명을 목표로 관광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2027년에는 ‘패노메논(FANomenon)’과 세계청년대회(WYD)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따른 추가 숙박 수요도 예상된다.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K-Stay Expo 2026’ 개회식에서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K-Stay Expo 2026’ 개회식에서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민박업협회와 엠브레인이 2026년 8월 창업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전국 성인 남녀 300명을 조사한 결과, 43%가 공유숙박 창업이나 부업에 관심을 표시했다. 이들의 77%는 부수입 등 소득 다변화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직장인과 은퇴 후 경제활동을 준비하는 시니어까지 관심층이 넓어진 셈이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안형선 씨도 본업과 에어비앤비 운영을 함께 한다. 좋아하던 공간 꾸미기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또 그는 “본업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숙소는 운영되고 수익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이거라면 직장 생활과 충분히 병행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 씨는 업무 사이에 문의를 확인하고 체크인 안내와 청소 일정을 미리 정해둔다. 연박 때는 별도 청소나 입실 준비가 없어 부담이 덜하다고 한다. 다만 변기 고장과 벌레 등 예상하지 못한 문제도 겪었다. 투숙객의 불편을 줄이도록 신속히 대처한 것이 좋은 후기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창업 전에는 입지와 건축물 요건, 영업 신고 가능 여부부터 살펴야 한다. 고객층에 맞는 시설을 갖추고 계절별 예약률 차이를 반영해 수입과 지출도 계산할 필요가 있다.

이재정 국회 문체위 위원장은 축사에서 “여행의 트렌드는 이미 달라졌고 관광객의 요구도 변화했다. 이제 숙박은 단순히 머무는 것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사람, 현장을 경험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제도가 변화의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만큼, 기존 산업과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달라진 관광 수요에 맞게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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