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지수, 5%대 하락…美 CPI·수출 지표가 반등 가른다

입력 2026-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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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금리와 유가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6600선까지 밀렸다. 다음 주에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한국 수출 지표가 코스피 지수의 반등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6~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77.81포인트(5.39%) 내린 6625.93으로 마감했다. 시작일 기준 7003.74였던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만에 6600선까지 후퇴했다.

대형주 중심의 하락 압력이 컸다. 코스피200 지수는 5.82% 내렸고 코스피100 지수와 코스피50 지수도 각각 5.99%, 6.19%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200 제외 코스피 지수는 0.35% 하락하는 데 그쳐 대형 정보기술(IT)·산업재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된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8.68%), 금속(-6.06%), 전기전자(-5.83%), 제약(-5.50%), 기계·장비(-4.01%) 등이 약세였다. 운송장비·부품과 전기전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중이 큰 만큼 지수 하락을 키웠다. 반면 의료·정밀기기(11.99%), 섬유·의류(1.91%), 화학(1.66%) 등은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금리와 유가 부담, 반도체 실적 불확실성을 동시에 반영하며 조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동결 기대는 높아졌지만, 채권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도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채권금리와 국제유가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6800선까지 후퇴했다”며 “향후 미국과 이란 관계 개선에 따른 국제유가 안정과 다음 주 미국 9월 CPI 둔화세가 확인돼야 채권금리도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소화한 뒤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의 지속성과 금리 부담을 함께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발표 전까지 하향 조정됐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마이크론 실적을 통해 메모리 수요와 중장기 성장성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만큼 향후 주가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4 램프업, 4분기 가이던스 확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업종의 주도력 회복 여부도 관건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4 램프업이 확인될 경우 반도체 대형주가 다시 지수 반등을 이끌 수 있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성장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 마벨이 투자자의 날에서 2028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높이고 2030년 전체시장규모(TAM)를 상향 제시한 점은 AI 인프라 투자 기대를 뒷받침하는 재료로 꼽힌다.

다음 주 미국 CPI와 PPI는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다. 9월 CPI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재차 확인될 경우 인플레이션 경계가 완화되고 채권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 대신증권은 클리블랜드 연은 Inflation Now 기준 9월 근원 CPI가 전년 대비 2.39%, 전월 대비 0.2%로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8월보다 낮아질 경우 성장주 부담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

한국 10월 10일 수출 지표도 주목된다. 견조한 수출이 확인되면 AI와 반도체 모멘텀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수출 증가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미국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지수의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26배까지 낮아져 역사적 저점권에 위치한다고 분석했다.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한 가운데 PER 정상화만으로도 지수의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낮아진 눈높이는 실적 불안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4 램프업이 확인될 경우 반도체 주도력 회복과 함께 코스피 지수의 추가 레벨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와 AI 밸류체인 대표주에 대한 비중 확대와 유지 전략을 제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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