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경상수지 흑자, 8월 웃돌 것⋯연 전망치 달성도 무난"

입력 2026-10-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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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욱 부장 "9월 무역흑자 전망치 상회⋯연말 가까울수록 수출집중 효과도"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역대 2위'인 461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도 호조세가 이어져 전월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6월(497억3000만달러) 흑자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기말 효과 등을 감안할 때 기대감을 열어뒀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8일 열린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9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연말로 갈수록 수출 집중 효과도 있다"며 "9월 경상수지도 8월 이상으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4500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올들어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792억달러 수준이다. 목표치 달성까지는 1708억달러 가량이 남은 셈이다. 유 부장은 연 목표치 달성 가능성에 대해 "9월부터 12월까지 월 평균 426억달러 수준이면 연간 전망(4500억달러)을 달성이 가능해 무난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석 달 연속 '1000억달러' 신기록을 수립한 수출 호황 일등공신으로는 단연 반도체를 꼽았다. 유 부장은 "반도체 가격 수준이 100% 이상 오른 상황인 데다, 8월에는 물량도 10%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편중 우려에 대해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가 180% 급증한 반면 나머지 품목은 18% 수준 증가에 그쳐 반도체가 주도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비IT 품목 중에서도 선박, 의약품 등이 양호하고 석유제품 등도 전년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8월 승용차 수출이 전년 대비 30.1% 급감한 배경에 대해서는 조업일수 요인을 들었다. 유 부장은 "작년에는 완성차 업계의 하계휴가가 7월이었던 반면 올해는 8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등과 관련된 영향도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의 잠재적 제약 요인으로는 기업들의 주주 환원과 대외 변수가 지목됐다. 유 부장은 "4분기 중 기업 밸류업에 따른 대규모 주주환원 배당이 예상되는데,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본원소득수지 지급으로 처리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도 하반기 주요 고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편 금융계정에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채권)가 48억5000만달러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상반기 호조를 보였던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최근 줄어든 것은 차익거래 유인이 크게 약화(마이너스)된 영향이 크다"며 "기관과 개인의 미국 중장기 국채 투자가 이어지는 반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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