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직통문자 석달 6800건…81.8%는 인천2호선 등 4대 현안 문자

입력 2026-10-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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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민원 914건 96.7% 처리…'수목장' 오해 차단·기림의 날 예산 반영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일산동구 중산체육공원 현장을 찾아 시민 건의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고양특례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일산동구 중산체육공원 현장을 찾아 시민 건의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고양특례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연 '시장 직통문자'에 석 달 동안 6800건이 쏟아졌다.

시행 첫 주 100건을 넘긴 데서 출발해 하루 평균 70건꼴로 불었다. 숫자를 끌어올린 것은 인천2호선 고양 연장, K-컬처밸리 같은 지역 숙원사업을 향한 집단 문자였다. 이를 뺀 일반민원 914건은 96.7%가 처리됐다.

8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고양시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장 직통문자를 운영해 6800건을 접수했다.

주말에 들어온 문자만 900여건이다. 직통문자는 민 시장이 7월 1일 1호 결재한 '열린고양 프로젝트'의 하나로, 2층 시장실의 1층 이전과 시정회의 온라인 생중계와 함께 행정의 문턱을 낮추겠다며 내놓은 제도다.

문자는 시장이 직접 확인하고 답하는 것이 원칙이다. 추가 설명이나 현장 확인이 필요하면 소통협치담당관 직원이 시민에게 전화해 내용을 듣고 관련 부서와 연결한다.

분야별로는 도로·교통 2385건(35.1%), 일자리·경제 2314건(34.0%), 주택·건축 1642건(24.1%)으로 세 분야가 93.2%를 차지했다.

이 숫자의 상당 부분은 같은 내용이 반복된 집단 문자다.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촉구, K-컬처밸리 조속 추진, 원마운트 관련 비상대책반(TF) 구성 요청 등 상위 4개 사안이 5563건으로 전체의 81.8%였다.

도로·교통 2385건 가운데 일반민원은 322건, 일자리·경제 2314건 가운데 일반민원은 85건이었다. 시는 집단 문자에는 개별 회신 대신 사안별 대표자와 따로 만나 해법을 논의했다.

집단·반복 문자를 걷어낸 일반민원은 914건으로 하루 10건 꼴이다. 도로·교통 322건, 주택·건축 116건, 교육·문화 110건, 일자리·경제 85건, 공원·녹지 69건, 환경·청소 66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884건을 처리했고 30건은 검토 중이다.

문자는 현장 방문과 정책 검토로 이어졌다. 행신동 서정중학교 도서관이 방문을 요청하자 민 시장은 학교와 일정을 맞춰 직접 찾아갔고, 일산동구 벚나무공원과 애니골 입구 전자게시대, 일산문화광장, 원당화훼단지 인근 소하천도 둘러봤다.

고양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열어달라는 제안에는 2026년 관련 조례 제정에 맞춰 행사 개최를 검토하고 2027년 본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양 전국막걸리축제 장소는 시민 요청에 따라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일산문화광장으로 옮겼다.

오해가 집단민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은 경우도 있었다. '수목장 반대' 문자를 확인해보니 실제 행정절차는 '수목원' 조성계획 승인 신청이었다.

시는 곧바로 사실관계를 알려 민원 확산을 차단했다. 개천 정비와 창릉천 가로등 보수, 생활쓰레기 수거가 문자 한 통으로 해결되자 '감사하다', '응원한다'는 답장도 돌아왔다.

민 시장은 "직통문자는 시민이 자신의 목소리를 시장에게 직접 전하고 답변받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소통창구"라며 "시민이 보내주신 한 통 한 통의 문자를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챙겨 시민의 목소리가 실제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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