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학벌은 이제 필요 없다?⋯피해야 할 공부법 [T 같은 F]

입력 2026-10-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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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지식과 정답을 빠르게 제공하는 시대에는 대학과 교수의 역할도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학생들이 ‘정답을 빨리 찾는 공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지 김지영 기자와 손윤희 박사는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T 같은 F’(연출 김성현)에서 ‘학벌과 노동은 정말 없어지나? AI 시대에 지금 당장 그만두어야 하는 공부법’을 주제로 AI 기술이 유·초·중등 교육부터 대학 교육과 교수의 역할까지 어떻게 바꿀지 짚었다.

이들은 우선 유·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AI를 사용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AI가 학생에게 완벽한 정답을 즉각적으로 제시할 경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경험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구와 갈등을 겪은 뒤 사과하는 상황도 사례로 제시됐다. AI를 이용하면 적절한 사과문을 곧바로 만들 수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직접 문장으로 고쳐 쓰고 상대방의 감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얻는 감수성과 끈기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학교는 오히려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를 내려놓고 사람과 직접 관계를 맺는 아날로그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봤다. AI 역시 학생이 모든 과정을 맡기는 도구보다는 교사가 학생의 성향과 학습 상태를 분석하고 지도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AI 시대에는 대학 교육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신문방송학과와 어문학 계열, 경영학 등 전통적인 학과들이 ‘디지털’, ‘AI 미디어’, ‘데이터’ 등을 결합한 이름으로 바뀌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대학이 학문의 본질이나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기보다 AI를 이용한 영상 제작이나 소설 작성 등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기술을 가르치는 데 집중할 경우 사설 학원과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학벌과 대학의 가치에 대한 질문도 여기서 나온다. 단순히 대학 졸업장의 필요성이 사라진다는 의미라기보다, 대학이 기존처럼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에 머문다면 AI 시대에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교수의 역할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만 놓고 보면 앞으로 학습자가 선호하는 외형과 방식으로 설명하는 ‘AI 교수’가 더욱 효율적으로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대학생들이 교수 개인의 경험이나 삶의 지혜보다 시험에 필요한 핵심 정보만을 효율적으로 얻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지식 전달을 넘어 세대 간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대학의 의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AI 시대에 피해야 할 공부법은 정답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에만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단순한 정보 검색과 정리는 AI가 대신할 수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실패한 뒤 다시 시도하는 과정은 사람이 직접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고의 확장과 아날로그적 경험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감수성과 끈기, 실패를 극복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앞으로 교육이 담당해야 할 핵심 역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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