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일가, 유학도 빨라졌다⋯4ㆍ5세 10명 중 9명 해외서 공부

입력 2026-10-0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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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경험자 71.7%, 학부부터 해외 진학
창업주 5.9%서 3세대 78.7%로 상승
해외 출신 대학은 컬럼비아ㆍ뉴욕ㆍ코넬대 순

▲(AI 이미지 편집)
▲(AI 이미지 편집)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해외 유학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보편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ㆍ5세대는 유학 경험자가 10명 중 9명을 넘었고, 국내 대학 졸업 후 해외 대학원에 진학했던 앞선 세대와 달리 학부 과정부터 외국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89곳의 오너 일가 가운데 학력을 확인할 수 있는 350명을 조사한 결과, 4·5세대 49명 중 46명(93.9%)이 유학 경험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대별 유학파 비중은 창업주인 1세대가 34명 중 2명으로 5.9%에 그쳤지만, 2세대는 112명 중 76명(67.9%), 3세대는 155명 중 122명(78.7%)으로 높아졌다.

유학을 시작하는 시점에도 차이가 있었다. 1~3세대는 국내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뒤 해외에서 경영학 석사(MBA) 등 석·박사 과정을 밟는 사례가 많았다. 반면 4·5세대는 미성년 시절 유학을 떠나거나 해외 대학에서 학부 과정을 시작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이들의 유학 경험자 46명 가운데 33명(71.7%)은 학사 과정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했다.

해외 출신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오너 일가가 다닌 곳은 미국 컬럼비아대로, 22명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 등이 이곳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은 금융경제학, 신상열 농심 부사장은 산업공학을 공부했다.

뉴욕대가 18명으로 뒤를 이었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 등이 MBA 출신이다.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는 경제학, 담서원 오리온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코넬대 출신은 16명이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남 정해찬 씨와 이규호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 등 호텔경영학 전공자가 눈에 띄었다. 미국 이외 대학에서는 중국 칭화대와 일본 게이오대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고려대 출신이 54명으로 최다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고려대를 나왔다.

서울대 출신은 50명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등이 포함됐다. 연세대는 35명으로 세 번째였으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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