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선유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상퍼포먼스 '선유몽(仙遊夢)'이 그 무대다. 2025년 첫 선을 보인 선유몽은 1년 만에 수원판타지 '야조', '시간여행 그날-행궁야화'와 함께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3대 핵심 콘텐츠 IP에 이름을 올렸다.
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연에서 만나는 가을밤의 꿈, 선유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연 현장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잔잔한 물결 위로 빛을 머금은 배가 미끄러지고, 국악 선율과 우아한 춤사위가 용연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며 "방화수류정과 용연의 수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빛과 음악, 춤이 어우러진다"고 적었다.
이어 "2025년 처음 선보인 선유몽은 조선시대 선유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원의 대표 야간 수상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선유몽은 따로 지은 공연장이 아니라 방화수류정 아래 연못인 용연을 무대로 쓴다. 수원시에 따르면 용연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과 함께 시를 읊고 음악을 즐기며 유람했던 공간이다. 2025년 첫 공연은 용연의 섬과 수중무대, 나룻배 위에 조명과 전통무용, 음악을 얹었다. 정조가 용연에서 잠이 들며 막이 오르고 꿈속 장면이 학춤과 군무 등으로 펼쳐지는 구성이었다. 올해 공연은 11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용연에서 열린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가 내건 3대 핵심 콘텐츠 IP는 수원판타지 '야조', 수상퍼포먼스 '선유몽', '시간여행 그날-행궁야화'다. 세 공연 모두 수원화성 안 역사공간을 무대로 정조대왕의 이야기를 풀어낸 야간 콘텐츠로, 야조는 연무대, 선유몽은 용연, 행궁야화는 화성행궁에서 관객을 맞는다.
선유몽이 처음 등장한 무대는 2025년 제62회 문화제다. 수원시는 당시 축제 기간을 1795년 정조대왕의 8일간 화성행차에 맞춰 8일로 늘리고 축제 공간을 방화수류정 일대까지 넓히면서 선유몽을 새로 투입했다. 첫해 무료 공연으로 출발한 선유몽은 올해 축제의 밤을 책임지는 간판 콘텐츠 반열에 올랐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새빛홍민'을 주제로 열린다. 수원시 도시브랜드 '새빛'과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은 '홍민'을 묶은 이름이다. 행궁광장과 화성행궁, 연무대, 전통문화관, 방화수류정과 화성성곽 일대가 모두 축제 공간으로 쓰인다.
이 시장은 문화제 개막에 맞춰 "수원화성문화제가 글로벌 축제로 우뚝 서고 정조대왕 능행차는 'K-컬처 로드'로 도약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11일까지 매일 저녁 7시 용연에서 펼쳐지는 선유몽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