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車 점유율 급등⋯관세 장벽 쌓아올리는 유럽

입력 2026-10-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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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브랜드 유럽 점유율 사상 최고
영국, 추가 관세 부과 검토
독일ㆍ프랑스, 신속 무역방어 추진
中, 하이브리드 판매ㆍ현지생산 확대로 대응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지난해 9월 열린 토리노 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비야디(BYD)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토리노(이탈리아)/신화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지난해 9월 열린 토리노 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비야디(BYD)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토리노(이탈리아)/신화뉴시스)

중국 자동차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유럽 주요국이 중국차에 대한 장벽 높이기에 나섰다. 이제껏 중국차에 개방적이었던 영국마저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등 대응을 확대 중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중국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최대 45.3% 관세와 보조를 맞추도록 요구하면서 영국의 관세 인상 압력도 커졌다. 현재 영국은 10% 관세만 적용하고 있다.

영국의 정책 변화 배경에는 자국 내 중국차 시장점유율 급등이 존재한다. BYD와 체리 등 중국계 브랜드의 영국 신차 점유율은 올해 1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세 배가 넘는다. 특히 비야디(BYD)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영국 신차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EU는 이미 2024년 10월부터 중국 정부의 과도한 BEV 저가 공략이 유럽 자동차산업을 위협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앞세워 중국산 BEV에 상계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BYD에 17.0%, 지리 18.8%, 상하이차 35.3% 등 세율은 업체별로 차등 적용 중이다. 기존 10% 수입관세까지 더하면 일부 중국산 전기차가 부담하는 관세는 최고 45.3%에 달하는 셈이다.

EU 관세장벽에도 중국차의 유럽 점유율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 브랜드는 관세 대상에서 벗어난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를 확대하며 우회로를 찾았다.

블룸버그가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유럽 신차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인 약 12%까지 상승했다. 특히 유럽에서 팔린 하이브리드 4대 가운데 1대는 중국차였다. PHEV만 따지면 3대 가운데 1대가 중국 브랜드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EU의 방어전략도 다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 등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EU 무역방어 수단 도입’도 공동으로 제안했다.

양국은 현재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는 무역구제 절차를 대폭 단축해 필요하면 수일 안에 대응조치를 발동할 수 있는 체제를 EU 측에 요구했다.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무역법 301조 관세나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에 맞설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U의 대중국 대응 전략은 미국 정책과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이미 중국 자동차에 가장 높은 장벽을 세웠다. 중국산 BEV에 10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과 일정 수준 이상 자본관계가 있는 자동차업체의 미국시장 접근까지 제한하는 법을 논의 중이다. 강력한 규제를 앞세워 사실상 미국시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유럽 관세장벽에 맞서 ‘현지생산 확대’라는 새로운 전략을 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대표적으로 BYD가 있다. 헝가리 생산기지를 통해 유럽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EU 역시 중국 브랜드라 하더라도 유럽에서 생산하고 현지 인력을 고용하며 부품을 조달하는 경우에는 중국 직수입 완성차와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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