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3가구 미아2구역 통합심의 통과
“정비사업 마무리되면 지역 가치 재평가”

노후 빌라와 단독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풍경이 달라질 전망이다. 미아동에서 19개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다. 특히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이 이어지면서 동북권 주거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6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등에 따르면 현재 강북구 미아동에서는 총 19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재개발이 13곳으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주택정비형 재개발이 9곳, 도시정비형 재개발이 4곳이다.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사업도 각각 3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현재 미아동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아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미아2구역 재개발)'이다. 미아동 403번지 일대를 정비해 최고 45층, 총 4003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가구 가운데 1743가구(44%)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계획돼 있다. 조합원 물량은 1550가구, 임대주택은 710가구다.
미아2구역 재개발은 최근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7월 재정비촉진사업 규제혁신 적용 사업장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1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용적률이 기존 190%에서 220%로 상향됐다. 법적 상한용적률도 약 310% 이하까지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에는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미아2구역 재개발 이외에도 미아동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장은 △강북3재정비촉진구역(920가구)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680가구) △삼양사거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248가구) △미아11구역 재개발(656가구) △미아3구역 재개발(1045가구) 등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미아동은 빌라와 단독주택 등 노후 저층 주택이 밀집해 있어 재개발을 추진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재개발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낮추고 시공사도 사업성을 확보하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재개발과 함께 재건축도 활발히 진행되는 분위기다. 재건축 사업장은 △미아 제4-1구역 재건축(740가구) △미아 제9-2구역 재건축(1758가구) △미아4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493가구) 등 3곳이다. 이 가운데 미아4구역은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착공에 들어갔다. 미아9-2구역은 관리처분인가, 미아4-1구역은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곳에서는 소규모 정비 방식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중이다. 현재 △미아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미아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미아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3곳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아동이 기존 교통 인프라를 갖춘 상황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강북구 미아동은 우이신설선과 지하철 4호선이 지나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하다”며 “대규모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주거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노후 주택촌 이미지를 벗고 동북권의 주요 주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