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두고 美 연료 가격 안정 총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프랑스와 독일에 비축 경유를 방출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산 경유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프랑스와 독일에 비상 경유 재고를 방출해 글로벌 연료 가격 안정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한 유럽 소식통은 미국이 유럽연합(EU)에 향후 6개월간 경유 1억2000만배럴을 방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요구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유 수출 금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프랑스와 독일이 앞서 약속한 비축유 방출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총 4억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1억7200만배럴을 맡았고 유럽 국가들은 전체 물량의 약 20%를 담당했다.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미국산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이 실제 경유 수출 제한에 나설 경우 글로벌 경유 수급에도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과 수급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