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핵심 주자로 부상

입력 2026-10-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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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1·2공장 기반 생산능력 5배 확대
HVDC 테스트센터·CLV 선대 확보⋯턴키 역량 강화

▲HVDC 테스트센터 (사진제공=대한전선)
▲HVDC 테스트센터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험, 운송, 시공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갖추며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핵심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시설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시험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전용 포설선과 전문 시공 자회사를 확보해 턴키(Turn-key)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2022년 12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을 착공해 지난해 5월 가동을 시작했고 올해 6월 종합 준공했다. 해저 1공장은 해상풍력 내·외부망과 다이나믹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신안 비금 태양광 계통연계 프로젝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사업 수행 경험도 쌓았다.

해저 1공장과 맞닿은 부지에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해저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달 착공한 해저 2공장에는 최대 640kV급 HVDC와 400kV급 HVAC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가 들어선다. 해저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약 5배로 확대된다. 해상풍력 내부망과 외부망은 물론 HVDC 해저케이블까지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HVDC 해저케이블 시험 인프라도 마련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1월 최대 640kV급 육상 및 해저 HVDC 케이블 2개 회선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HVDC 전용 테스트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 검증, 주요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프로젝트별 요구 사양 대응 속도를 높이고 제품 개발 및 인증 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시공 역량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대한전선은 2023년 12월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팔로스(PALOS)’를 확보했다. 팔로스는 자체 추진 능력이 없는 CLB와 달리 자항이 가능한 CLV(Cable Laying Vessel)다. 운송과 포설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실제 서해안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돼 내·외부망 해저케이블 포설을 마쳤다.

▲스칸디 커넥터 (사진제공=대한전선)
▲스칸디 커넥터 (사진제공=대한전선)

올해 5월에는 1만1000톤급 CLV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를 추가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두 척의 CLV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규모와 해역 특성, 시공 환경에 따라 선박을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시공 전문성도 강화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기업 ‘대한오션웍스’를 인수해 운송과 포설 등 해상 시공 역량을 내재화했다. 생산 인프라와 전용 선박, 전문 시공 조직을 연계해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통합 수행 능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해저 1·2공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 기반과 HVDC 기술·시험 인프라, CLV 선대 및 전문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규모 해저 전력망 사업에서는 케이블의 기술력과 생산 능력뿐 아니라 운송과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역량이 중요하다”며 “생산과 기술, 시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내외 HVDC 및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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