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을 전력망에 수용할 수 있도록 계통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규 송·배전망 건설과 함께 유연접속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계통접속권 관리 등을 활용해 기존 전력망의 수용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송전단에서 52GW, 배전단에서 26GW 등 총 78GW의 재생에너지 수용 여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집중돼 계통 포화 문제가 발생한 호남권에서는 10월 1일부터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을 해제한다. 다만 기존에 접속을 대기하던 발전사업자에게 조기접속 신청 우선권을 부여한 뒤 신규 사업자의 접속 신청을 받는다. 정부는 신규 전력망 건설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존 망의 활용도를 높여 재생에너지 보급과 전력망 확충 간 속도 차이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유럽연합(EU)이 수입 석유·가스에 적용할 메탄배출 규제의 시행을 약 1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28일 로이터에 따르면 댄 요르겐센 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은 내년 1월부터 적용할 예정인 메탄 측정·보고·검증 의무의 시행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과 미국은 새로운 규제가 대체 가스 공급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시행 연기를 요구해왔다.
EU는 역내에서 소비되는 화석연료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배출까지 관리하기 위해 수입업체에 관련 정보를 요구하는 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다만 에너지가격 상승과 공급불안이 커지면서 메탄 감축과 에너지안보 사이의 정책 충돌이 부각되고 있다. 시행이 연기되면 수입업체와 해외 공급사의 단기 대응 부담은 줄어들지만 글로벌 화석연료 공급망의 메탄 감축을 압박해온 EU 정책에도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탈리아와 체코가 에너지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EU의 새로운 탄소배출권거래제인 ETS2의 시행 연기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로이터에 따르면 양국은 건물과 도로교통 부문에 탄소가격을 부과하는 ETS2의 시행을 늦추고 기존 EU 배출권거래제(EU ETS)의 배출권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공동 제안을 마련했다. 이란·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로 유럽의 연료·에너지가격이 오르면서 기업과 가계의 비용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ETS2는 현재 2028년 시행될 예정이다. 양국은 기존 배출권거래제에서 시장안정준비금(MSR)을 활용해 배출권 가격을 안정시키고 EU 메탄규제도 일시 중단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관련 제안은 10월 15~16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보고기준을 만드는 국제기구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식품·음료 제조기업을 위한 업종별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개발에 착수했다. 29일 GRI에 따르면 새 기준은 식품가공과 음료·담배 제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자체 사업뿐 아니라 농업과 양식·어업 등 원료 생산·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사회적 영향까지 다루도록 설계된다.
GRI는 업종별 주요 지속가능성 영향을 일관되게 공시하도록 산업별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공시 주제에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노동조건, 공중보건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GRI는 2027년 2분기 초안을 공개해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같은 해 4분기 최종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기업 온실가스 회계의 글로벌 표준인 GHG 프로토콜(GHG Protocol)이 배출 인벤토리와 시장수단 활용, 감축활동의 영향을 구분해 보여주는 새로운 보고체계 도입을 추진한다. 29일 GHG 프로토콜에 따르면 400명 이상이 참여한 의견수렴에서 응답자의 84%가 제안된 다중 보고체계의 전체 구조를 지지했다. 시장기반 온실가스 인벤토리 도입에는 87%, 기업 감축활동이 실제 배출량에 미치는 영향을 별도로 보여주는 보고 방식에는 80%가 찬성했다.
GHG 프로토콜은 기업의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인증서·계약 등 시장수단을 적용한 결과, 개별 감축활동의 영향을 구분해 보고하는 방향으로 기준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의견수렴 결과를 기준 개발에 반영해 2027년 2분기 통합 기업표준 초안을 공개하고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2028년 4분기 최종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