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수출 타고 매출·R&D·고용 ‘쑥’…수익성은 주춤

입력 2026-09-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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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이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반기 매출과 연구개발(R&D) 투자가 두 자릿수 증가한 데 이어 전체 제조업의 고용 감소에도 제약·의료기기 분야 종사자는 늘었다. 다만 지난해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의약품 분야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성장의 질에서는 온도 차가 확인됐다.

30일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각각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통계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바이오헬스 기업의 매출과 연구개발 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2분기 산업 종사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가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공시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13.4%, 12.6%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12.5%, 의료기기가 18.7% 늘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대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출 확대와 중견기업의 바이오의약품 및 신약 원료의약품(API) 수출 성과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2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도 확대됐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의약품이 19.9%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의료기기도 2.5% 올랐다. 2분기 연구개발비 역시 전년 동기보다 18.9% 증가했다.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총 인력은 4만8725명으로 3.7% 늘었으며 이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은 8055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산업 전반에서도 고용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바이오헬스산업 종사자는 11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전체 제조업 종사자가 감소한 것과 달리 바이오헬스제조업 종사자는 3.3% 늘었다. 제약산업 종사자는 8만7000명으로 2.0%, 의료기기는 6만5000명으로 1.4% 각각 증가했다.

신규 일자리도 2분기에 9688개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의료서비스업이 8489개로 87.6%를 차지했고 제약 436개, 화장품 398개, 의료기기 365개 순이었다. 제약산업은 29세 이하 종사자가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지만 전체 종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5%로 바이오헬스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외형 확대만큼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증가율은 10.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7.2%포인트(p) 낮아졌다. 영업이익률도 19.6%로 0.3%p 하락했다. 의료기기는 중견·중소기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5.0%p 상승한 반면 의약품은 대·중견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하고 중소기업의 영업적자가 확대되면서 0.8%p 낮아졌다.

제약ㆍ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제조업의 고용 감소에도 바이오헬스제조업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고용 흐름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내수와 수출이 함께 증가하고 연구개발비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향후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다만 매출 증가 속도가 전년 동기보다 완만해지고 분야별 수익성 흐름도 엇갈린 만큼 기업 규모와 분야에 따른 경영성과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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