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약보합⋯유가, 3.5% 급락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9-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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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데 따른 부담으로 약보합으로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59포인트(0.26%) 내린 5만1349.9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2.85포인트(0.17%) 하락한 7670.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84포인트(0.09%) 떨어진 2만6797.54에 마감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5.6%를 돌파했다. 2002년 6월 이후 약 24년래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5.265%에 거래되며 이달 들어 8번째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점으로, 위험도가 더 높은 주식에 투자할 때 참고하는 수익률이자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차입금리의 기준이 된다. 금리가 높아지면 정부와 기업, 가계의 재정 부담이 커진다.

투자자들은 또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경제 및 고용 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2014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소화했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81.9(1985년=100 기준)로, 전월(88.6)보다 6.7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9를 하회한다. 또한 가계는 앞으로 6개월 동안 경기와 노동시장 상황이 모두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30일 공개되는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투자자는 내일 발표될 PCE 지표에 대비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나면 10월 기준금리 인상이 굳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현재 채권시장이 두려워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채권금리가 오르는 데는 7개월째 이어지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3년 2개월 만이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0월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 경계감을 높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추가 조치가 시급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적기에 낮추기 위해 추가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경고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메타(3.24%)와 아마존(0.21%)은 오르고 엔비디아(-0.72%)·애플(-2.66%)·마이크로소프트(-0.05%)·알파벳(-0.53%)·테슬라(-1.29%) 등 나머지는 약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32% 올랐다. 브로드컴(1.58%)·마이크론(1.05%)·SK하이닉스 ADR(2.6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 재개 등 중동의 공급 회복 조짐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22달러(3.48%) 내린 배럴당 89.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2.69달러(2.56%) 떨어진 배럴당 102.59달러로 종료했다.

WTI는 8월 31일 이후, 브렌트유는 9월 2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이달 WTI는 약 4%, 브렌트유는 약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은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 우회로인 홍해로 원유 수출을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선박 운항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한 뒤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유조선에 원유를 싣는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동의 원유 수출 전망이 개선됐다.

앞서 사우디는 드론 공격 여파로 지난 11일 동서 송유관 가동과 얀부항 원유 선적을 중단했다. 송유관 가동은 22일부터 다시 시작됐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담당 수석부사장은 로이터에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 수송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오늘 오전 원유 선물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이지만, 모두 출구를 찾고 있다. 중동에서 더 많은 원유가 공급될수록 이란의 협상력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분석업체 케이플러가 전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9월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1632만8000배럴로 회복됐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2월 말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의 경유 선물 가격은 이날 소폭 하락한 반면, 미국의 경유 선물 가격은 2.6% 오른 수준에서 거래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세계 경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유럽연합(EU)에 비상 비축 경유를 방출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EU의 일부 회원국들이 당초 약속한 만큼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비축분에서 방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급등하는 경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붉은색 염료를 첨가한 경유의 판매·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붉은색 경유’는 주로 농기계나 건설장비 등 도로 밖에서 사용하는 연료로, 일반 도로용 경유와 구분하고 면세 연료의 부정 사용을 적발하기 위해 붉은색으로 표시한다. 현재는 일반 도로 주행 차량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사용 범위를 넓히면 일부 구매자는 연방 유류세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실제 소비자 가격 인하 폭은 구체적인 세제 혜택과 판매업체의 가격 반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 방안은 경유 수출 금지를 대신할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29일(현지시간)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과 미 국채금리 상승이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1.3달러(0.3%) 오른 온스당 41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큰 폭으로 매도된 후 다시 매수하는 움직임이 우세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오전 9시30분 기준 1.1% 오른 온스당 4157.39달러를 기록했다. . 전날 큰 폭으로 매도된 후, 다시 매수하는 움직임이 우세했다. 이날 장중 한때 4112.97달러까지 떨어지며 전날 기록한 8월 5일 이후 최저치인 4110.55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된 점은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0%, 12월 인상 가능성을 95%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 국채 수익률 상승 등도 금값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피터 그랜트 제이너메탈스 수석 금속 전략가는 이날 반등에 대해 “전날 하락분에 대한 단순한 조정일 뿐”이라며 “여전히 금 시장에는 상당히 큰 역풍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승 여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PCE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8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13% 상승한 8만3721.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30% 하락한 2683.24달러를 나타냈다.

XRP는 거의 변동이 없는 1.49달러로, 솔라나는 0.42% 오른 119.34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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