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용카드 하루 평균 3조원 썼다⋯"결제는 실물 대신 간편결제로"

입력 2026-09-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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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하루 카드값 3.8조 시대⋯신용카드 이용액도 3조원 돌파"
간편결제 10% 늘때 실물카드 주춤⋯핀테크 점유율 72% ‘압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신용카드 이용액이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개선 및 민간소비 회복 속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결제액이 확대되면서 전체 카드 이용액 역시 일 평균 3조8000억원에 달했다. 결제 방식에서는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 기반 간편결제가 확실한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지급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3조777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100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지급카드 증가율은 2025년 상반기 3.7%에서 하반기 5.6%, 올해 상반기 7.6%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카드 이용액 증가는 신용카드가 견인했다. 상반기 신용카드(후불형) 일평균 이용액은 전년 대비 7.3% 늘어난 3조100억원으로 전체 결제액의 79.7%를 차지했다. 주체별로는 개인카드 결제액이 하루 평균 2조3650억원, 법인카드 결제액이 645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급카드 유형별 이용규모 (사진제공=한국은행)
▲지급카드 유형별 이용규모 (사진제공=한국은행)

김성수 한은 결제인프라안정팀 과장은 "신용카드 하루 평균 이용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며 "국가 경제가 성장할수록 결제규모도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데 올해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신용카드 이용액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에 이어 직불형카드(체크·현금카드) 이용액은 하루 평균 751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6980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선불카드도 하루 평균 이용액이 160억원으로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년 동기(70억원) 대비 2배 이상(143.6%) 급증했다. 선불카드 사용액 급증은 올해 상반기 지급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과장은 "선불형카드의 경우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영향"이라며 "해당 지원금을 선불카드로 발급받아 사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카드 결제방식은 실물카드 대신 간편결제가 일상 속 대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은이 전업카드사 등을 대상으로 개인과 법인 신용·체크카드 이용방식을 분석한 결과, 실물카드 없이 간편결제 등을 이용하는 규모가 하루 평균 1조7890억원으로 플라스틱 실물카드 결제(1조4220억원)를 3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증가율 면에서도 실물카드 결제가 2.5%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카드 미제시 결제는 10.6% 급증했다

온·오프라인 상에서 실물카드 없이 결제한 이용자 절반 이상(52.6%)은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등에 미리 등록해 두고 생체인증 등으로 결제하는 '카드 간편지급 서비스'를 이용 중이었다. 특히 네이버페이나 삼성페이 등 핀테크 서비스 비중이 전체의 72.0%에 달했다. 이는 카드사 간편결제 서비스(28.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김 과장은 "최근 핀테크 간편결제 서비스 비중이 70% 초반대에서 고착화된 양상"이라며 "카드사 간편결제 서비스 역시 28%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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