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는 전날 세종사업장에 4조2700억원, 베트남 생산법인에 2조51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합산 6조8000억원 규모다. 세종은 인프라와 설비가 모두 포함됐지만 베트남은 설비투자만 반영돼 있어 실제 총 투자금액은 공시액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 규모는 글로벌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업체 가운데 단일 회사 기준 최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두 공장의 본격적인 양산은 2028년 하반기로 예상됐다. 세종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 베트남은 주문형반도체(ASIC) 고객사 중심으로 생산능력이 배분될 전망이다. 신규 라인은 가동률이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만큼 실적 기여는 2028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9~2030년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 부담도 과거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고 연구원은 이번 투자 재원의 절반 이상을 고객사 지원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사가 증설 자금을 분담하고 그에 상응하는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구조로, 삼성전기는 투자재원과 향후 가동률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일본 이비덴의 3개년 투자액 약 4조3000억원의 1.6배, 유니마이크론의 올해 설비투자 약 2조3000억원의 2.9배 수준이다. AT&S의 증설액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이다. iM증권은 신규 라인 가동 이후 삼성전기의 하이엔드 FC-BGA 시장 점유율 상승폭이 업계에서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현재 2조원 초반인 삼성전기의 FC-BGA 매출 생산능력은 2030년 6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공시된 6조8000억원 투자만으로도 연 3조원 이상의 생산능력 증가가 예상되며, 추가 인프라 투자와 제품 믹스 개선, 판가 인상까지 더해질 경우 성장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