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세그먼트' 도입도 반년 밀렸다…내년 1월서 하반기로 연기 [막오른 코스닥 생존게임]

입력 2026-09-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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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업계 이견 많아 소통 방점"
올해 10~12월 중 공청회 진행 예정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이 28일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이 28일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코스닥 시장을 우량기업과 일반기업으로 구분해 운영하는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이 내년 1월에서 하반기로 연기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기조연설에서 코스닥 시장 구분(Select-General) 개편안을 내년 하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량기업 중심 '셀렉트(Select)'와 일반기업인 '제너럴(General)' 부문으로 세분화해 승강제를 도입하고, 부문별 상장·공시·지원 체계 차별화 및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변 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기라기보다는 코스닥 세그먼트와 관련해 의견들이 많다"며 "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며 추진하려는 취지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거래소와 각 협회 등 이해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용역 결과는 공청회 때 공개할 예정이며, 업계 의견을 많이 듣는 데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청회는 올해 4분기(10~12월) 중 열리며, 구체적인 일정은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행사 이틀날인 오늘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세션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제도 도입은 당초 계획보다 최소 6개월 이상 늦춰지게 됐다. 금융위는 7월 업무보고에서 내년 1월부터 세그먼트를 시행해 우수기업을 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소 역시 코스닥 30주년 행사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었다. 당시 최지우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5월 자본시장연구원과 연구용역에 착수해 8~9월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7~8월부터 공청회를 열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4분기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의견 수렴 과정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순연됐다.

한편 금융위는 전날 유망 기술기업 진입 확대와 부실기업 신속 퇴출, 시장 세분화를 골자로 한 '코스닥 3대 구조개혁'을 통해 역동적인 '다산다사'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6월 740에서 올해 4월 1226까지 치솟았으나, 7월 645까지 하락한 뒤 이달 23일 기준 844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그간 바이오 중심이던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AI·우주·로봇·K-콘텐츠 등 7개 분야로 넓혀 올해 45개사의 상장 절차를 진행했으며, 연내 3개 분야를 추가한다.

반면 부실기업 퇴출을 위해 동전주 및 시가총액 등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해 내년 6월까지 집중심사기간을 운영하고, 6개월 유예기간 등 미세조정을 거쳐 내년 7월 본격 시행한다. 다만 시총 미달이라도 흑자 기업은 코넥스(KONEX) 이전 퇴로를 열어준다. 11월부터는 6개 반기 연속 업종별 주가순자산비율(PBR) 하위 10%인 코스닥 상장사 명단을 공개하고 태깅(Tagging) 조치한다.

모험자본 공급도 확충한다. 기존 연기금 벤치마크 코스닥 5% 반영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에 이어, 전문 자산운용사(KSTP)를 설립해 5년간 핵심 기술에 최대 10조원을 투입한다. 1500억원 규모 코스닥 집중투자 펀드 출시와 초대형 IB 모험자본 공급 의무 비율을 올해 10%에서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3년간 2조원 규모 금융권 세컨더리 펀드 조성 및 11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시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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