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급락에도 든든…"환원 총알 80조원이 하방 버틴다"

입력 2026-09-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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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LM)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가 배당 기준일 마감과 자사주 매입 조기 종료 우려로 5%대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최대 80조원에 달하는 잔여 주주환원 재원이 주가 하방을 견고하게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43% 하락한 27만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5.91% 내린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은 삼성전자의 3분기 현금배당을 수령할 수 있는 마지막 매수일이었으나, 배당 권리 소멸을 앞두고 선제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며, 주식 매매 체결 후 결제까지 2영업일이 소요되는 구조상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배당락일인 29일에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단기 매물 출회가 집중됐다. 이번 3분기 배당금은 총 30조원 규모로 주당 4600원 선이며, 이는 주가 27만원 기준 약 1.7% 수준이다.

배당락 경계감과 함께 그동안 주가 하방을 지탱해 온 자사주 매입이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삼성전자는 당초 8월24일부터 11월21일까지 총 5328만5968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계획했으나, 28일 기준 체결비율이 87.50%에 달해 남은 취득 물량은 666만746주에 불과하다. 하루 200만주씩 매입할 경우 산술적으로 10월 초에 전량 소진돼 당초 예정일보다 50일가량 일찍 종료되는 셈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당일 주가 급락과 자사주 매입 조기 종료 관측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여력은 여전히 막대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35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투입하는 원칙에 따라 현재 확보된 전체 환원 재원은 90조~110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에 따라 3분기에 30조원 규모의 대규모 현금배당을 집행하더라도 60조~8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주주환원 재원이 잔여분으로 남게 된다.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 공백 우려가 과도하며, 해당 잔여 재원의 구체적인 집행 규모와 추가 시행 방안이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 발표되면 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펀더멘털 역시 주가 회복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다. 환율 하락과 범용 D램의 가격 상승폭 둔화 영향으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7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전망이다. 그러나 HBM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와 파운드리의 HBM4 베이스 다이 양산 및 엑시노스 2700 생산 확대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은 111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삼성전자는 실적 상향과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가시화되며 더블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 이후에도 자사주 매입 소각 및 현금배당 등 80조원 추가 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하반기는 삼성전자의 이익 체력이 한 단계 레벨업되는 동시에 주주환원 규모도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이 기업가치의 상단을 높인다면, 대규모 주주환원은 밸류에이션 하단을 끌어올리며 주가 재평가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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