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루패스 도입 1년 만에 구독 1조 눈앞…B2B로 확대

입력 2026-09-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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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가전 구매 고객 3명 중 1명 구독 선택
신혼·시니어 맞춤 관리…의료·금융까지 공략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삼성 AI 구독' 미디어 브리핑에서 서비스 혁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삼성 AI 구독'의 새 시대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삼성 AI 구독' 미디어 브리핑에서 서비스 혁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삼성 AI 구독'의 새 시대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 누적 계약액이 ‘블루패스’ 도입 1년 만에 1조원에 육박했다. 주요 가전 구매 고객 3명 중 1명이 구독을 선택할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신혼부부와 시니어에 특화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기업간거래(B2B)까지 구독 사업의 영역을 넓힌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에서 ‘AI 구독’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기존 ‘AI 구독클럽’을 ‘삼성 AI 구독’으로 리브랜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 ‘AI 구독클럽’을 처음 선보인 뒤 지난해 9월 제품 설치부터 사후서비스(AS)까지 관리하는 구독 고객 전용 서비스 ‘블루패스’를 도입하며 구독 사업을 본격화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9월 블루패스 구독클럽이 시작됐고 그 이후부터 제대로 된 구독이 됐다”며 “1년 만에 지금의 1조까지 올라오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1조원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제외한 가전 구독의 누적 계약액이다. 임 부사장은 “갤럭시 AI 구독클럽의 휴대폰 구독은 여기에 빠져 있다”며 휴대폰 구독은 제품의 잔존가를 보장하는 등 가전 구독과 다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구독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주요 가전 구매 고객 3명 중 1명가량이 구독을 이용한다. 김용훈 한국총괄 CE팀장 상무는 “현재 구독을 론칭해 운영하고 있는 전 유통과 전 경로를 대상으로 했을 때 3명 중 한 분 정도가 구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AI 구독 인지도는 2024년 44%에서 올해 7월 71%까지 높아졌다. 향후 가전 구매 시 삼성 제품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75%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구독 성장세에 맞춰 고객 생애주기별 서비스도 세분화한다.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 패스’는 제품 사용 안내와 야간·주말·공휴일 시간 맞춤 세척, 이사 안심 점검 등을 제공한다. 시니어를 위한 ‘이지케어 패스’에는 제품 사용법과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안내하는 안심 케어콜, 시니어 맞춤 상담 등이 포함된다.

관리 방식에는 ‘방문케어 라이트’를 추가한다. 간단한 소모품 관리는 고객이 직접 하고 전문적인 진단과 점검은 엔지니어가 맡는 방식이다.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를 6년간 구독할 경우 기존 방문케어 대비 월 구독료를 약 13%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독 사업의 영역을 개인 고객에서 기업 고객으로도 확대한다. 공공임대주택과 기숙사, 숙박업소를 비롯해 의료·금융 등 다양한 업종을 겨냥한 B2B 구독을 선보인다.

임 부사장은 “구독을 쓰게 되면 운영 비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AI 기능을 활용해 전기료 등 운영비를 줄이고 초기 투자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고객을 위한 ‘B2B 블루패스’에는 시간 맞춤 집중케어, AI 사전 알림, 48시간 긴급 출동, 담당 지역 엔지니어 배정 등이 포함된다. 최대 6년간 무상 AS도 제공한다. 48시간 긴급 출동은 AS 접수 후 영업일 기준 48시간 이내 방문해 일반 AS보다 우선 처리하는 서비스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오른쪽)과  김용훈 한국총괄 CE팀장 상무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에서 열린 ‘AI 구독’ 미디어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손희정 기자sonhj1220@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오른쪽)과 김용훈 한국총괄 CE팀장 상무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에서 열린 ‘AI 구독’ 미디어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손희정 기자sonhj1220@

임 부사장은 “제품의 문제나 성능의 문제가 바로 매출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긴급 대응 체제를 만든다는 게 굉장히 많은 투자가 들어간다”며 “오랜 기간 준비를 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구독 사업 강화가 단순히 제품 판매 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구매 전 상담부터 배송·설치, 사용과 사후관리까지 고객 경험 전체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가전 사업이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당장의 수익성이나 매출 확대보다는 변화하는 가전 시장에 대응해 새로운 구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임 부사장은 “수익성 개선이나 매출 증대 효과가 첫 번째가 아니고 앞으로 가전 제품의 시장이 이렇게 바뀌어야 된다는 것을 갖고 앞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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