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중국을 완파하고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하영(서울특별시청), 김정미ㆍ서지연(이상 안산시청), 최세빈(대전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을 45-29로 꺾었다.
이날 한국은 전하영, 서지연, 최세빈이 경기에 나서 중국을 상대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첫 주자로 나선 전하영이 라오쉐이를 상대로 5-1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서지연이 판치먀오를 상대로 5점을 보태 10-5로 격차를 유지했다.
첫 위기도 찾아왔다. 세 번째 주자 최세빈이 장신이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연속 실점하며 11-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세빈은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내리 4점을 가져오며 15-11로 다시 격차를 벌려 세 번째 릴레이를 마쳤다.
한국은 이후 중국에 좀처럼 추격할 틈을 주지 않았다. 네 번째 릴레이에 나선 서지연이 20-15로 리드를 지킨 데 이어 전하영이 다섯 번째 릴레이에서 장신이를 상대로 5점을 따내는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점수는 25-16, 9점 차까지 벌어졌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들어 더욱 달아났다. 최세빈이 여섯 번째 릴레이에서 판치먀오에게 1점만 내주고 5점을 추가해 30-17을 만들었다. 서지연도 일곱 번째 릴레이에서 5점을 채우며 35-20으로 격차를 15점까지 벌렸다.
여덟 번째 주자로 나선 최세빈은 라오쉐이를 상대로 5점을 주고받으며 40-25의 넉넉한 리드를 지켰다.
마무리는 다시 전하영이 맡았다. 40-25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전하영은 판치먀오를 상대로 5점을 채우며 45-29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홍콩을 45-28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중국까지 16점 차로 꺾으면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고 이제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번 결승 진출은 개인전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여자 사브르가 2002 부산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이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전에서는 다시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국 여자 사브르는 2014 인천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오른 뒤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3연패에 도전했으나 동메달에 그쳤다.
최근 흐름은 좋다. 전하영, 김정미, 서지연, 최세빈은 6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호흡을 맞춰 결승에서 일본을 45-35로 꺾고 3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