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머스크·올트먼 총출동…미중 국빈만찬에 中기업인은 ‘0명’

입력 2026-09-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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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마련한 국빈 만찬에 미국 인공지능(AI)과 빅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총출동했다. 반면 중국 기업인은 공개된 초청 명단에서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어 미중 기술 경쟁의 현주소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위한 국빈 만찬을 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리사 수 AMD CEO와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반도체 업계 인사들도 자리를 채웠다. 정상회담에서 AI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만큼 AI 모델부터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미국 기술업계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특히 젠슨 황과 리사 수, 머스크, 팀 쿡 전 애플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앉은 헤드테이블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젠슨 황과 리사 수는 대만계 미국인이고, 테슬라와 애플은 중국 현지 공장과 시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이다.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미 국빈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펑리위안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부부와 함께 헤드 테이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리사 수 AMD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전 애플 CEO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미 국빈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펑리위안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부부와 함께 헤드 테이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리사 수 AMD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전 애플 CEO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반면 백악관이 공개한 명단에는 중국 기업인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당정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당시 미국 기업 대표단을 대동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부 중국 기업 CEO들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에 도착했지만 시 주석의 방미와는 별도로 미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중국의 주요 인터넷·자동차 기업 상당수가 중국군과의 연계 등을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 명단에 올라 있어 이들을 국빈 만찬에 초청하는 것이 미국 측에 부담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건배사에서 양국 관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과 나는 서로 다른 체제를 대표한다는 점을 모두 이해하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 유대는 지속되고 있다”며 “함께 미래 세대의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관계를 계속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중국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두 목표는 모두 야심차며 서로를 강화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만찬에는 미국 정·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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