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용돈·떡값으로 ETF 사볼까…운용사 추천 상품

입력 2026-09-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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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성장형부터 배당·인컴형까지
금·채권·머니마켓 상품으로 변동성 방어
테마 집중도·환율·분배금 구조는 확인해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있는 2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있는 2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추석 용돈이나 상여금을 투자 종잣돈으로 활용하려는 관심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장기 자산 증식을 위한 대표지수·성장산업 ETF와 현금흐름을 만드는 배당형 상품, 변동성을 낮춘 혼합·단기채 ETF를 추천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는 미국 대표지수와 AI·반도체 ETF가 주로 꼽혔다.

‘TIGER 미국S&P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기업 500곳에 분산 투자한다. 순자산이 20조원을 넘어 국내에 상장된 미국 대표지수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특정 산업보다 미국 경제 전반의 장기 성장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를 겨냥한 상품도 추천 목록에 다수 포함됐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4개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에 투자한다. 한국과 미국, 대만, 네덜란드 기업을 함께 담아 국가와 종목을 분산했다.

지난 21일 기준 순자산은 1조5877억원이다. 최근 1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124.40%, 468.42%를 기록했다. AI 반도체 성장의 수혜가 각 분야 최상위 기업에 집중되는 흐름을 겨냥한 상품이다.

올해 8월 상장한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은 반도체와 조선, 방산, 원자력 등 국내 전략산업 대표 종목 10개에 투자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성장산업을 추가로 편입하며 현재는 휴머노이드 관련 종목 2개를 담았다. 순자산은 2606억원이다.

메모리 반도체 안에서도 데이터 저장 수요에 집중한 상품도 등장했다. ‘RISE 글로벌AI낸드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낸드 메모리 밸류체인 핵심 기업에 투자한다. AI 활용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확대되면서 늘어나는 데이터 저장 수요를 겨냥한다.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도 AI 데이터 저장장치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 등 메모리와 저장장치 분야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연산장치뿐 아니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로 확산하는 흐름을 반영했다.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고배당주와 커버드콜 ETF가 추천됐다. ‘PLUS 고배당주’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국내 기업 30곳에 투자한다. 순자산은 2조3939억원으로 국내 고배당주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21일 기준 올해 수익률은 20.8%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금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약 14년 동안 분배금이 연평균 10.5% 증가해 단기 고배당보다 배당과 원금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 상품으로 꼽혔다.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배당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월 분배 재원을 마련한다. 최근 1년간 지급한 분배금 4202원 가운데 과세표준 금액은 147원으로, 분배금의 96.5%가 비과세 재원으로 구성됐다. 다만 커버드콜 ETF는 증시가 강하게 상승할 때 수익 일부가 제한될 수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부담스럽다면 혼합형과 단기채 ETF가 대안으로 꼽힌다. ‘PLUS 금채권혼합’은 금과 국고채 3년물에 각각 50%씩 투자한다.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금을 담으면서 단기 국고채로 변동성을 낮추는 구조다. 순자산은 1077억원이며 지난 21일 기준 올해 수익률은 -1.6%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 한도 제한 없이 편입할 수 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5%, 나머지 50%는 우량채권에 투자한다.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면서 채권으로 위험을 분산한다. 순자산은 4조원대로 채권혼합형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미국 단기채에 투자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장기채보다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낮아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의 대기자금이나 포트폴리오 안정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환노출형 상품인 만큼 미국 단기금리 수익과 함께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도 받는다.

운용업계에서는 추석 상여금을 한 상품에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 투자 기간과 목적에 따라 나눠 담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AI·반도체 ETF는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특정 산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고배당·커버드콜 ETF의 분배금도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채권혼합이나 머니마켓 ETF 역시 예금과 달리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추석 상여금은 목돈이지만 한 번에 몰아넣기보다 명절마다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산 증식이 목표라면 대표지수를, 매월 현금흐름을 원한다면 배당·커버드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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