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다시 움직이는 회현역 엘리베이터…중구, ‘익숙한 불편’ 끝낸다

입력 2026-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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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일상 더 가까이…‘익숙한 불편함’ 뿌리 뽑을 것” [메트로]

[인터뷰] ‘민선 제9기’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

“민선 9기 ‘익숙한 불편함’ 바꾸는
적극행정…주민 일상에 더 가까이”


2011년 운행중단後 적극행정 심의
직접 관리…내년 1~2월 운행 재개

‘핫’한 맛집 찾는 MZ‧외국인 발길
힙당동 옆 80년 ‘新중앙시장’으로
22일 아케이드 기공…주차 타워도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이 2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이 2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 공영 주차장은 월(月) 정기권을 한 번 배정받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 사용자가 빠져야만 대기자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서울특별시 중구는 이제 방식을 바꾸고자 한다. 일정 기간마다 이용자와 대기자‧신규 신청자 모두에 신청 기회를 다시 주고 추첨으로 새 이용자를 뽑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 제9기 때는 ‘익숙한 불편함’을 하나씩 찾아 바꾸려 합니다. 적극행정을 주민 일상에 더 가까이 가져가겠습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2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너무 오랫동안 겪어서 당연하게 받아 들였던 ‘익숙한 불편’을 개선하는 일이 적극행정의 출발”이라며 이렇게 약속했다.

민선 8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김 구청장은 구민과 가까워지면서 “이건 꼭 바꿔줬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고 한다. 대표적 사례가 15년째 멈춰선 지하철 4호선 회현역 1번 출구 연결 엘리베이터. 해당 엘리베이터는 2010년 설치 뒤 기부채납 돼 서울시와 중구가 공동 소유하고 민간이 관리를 맡았다. 하지만 이듬해 유지‧관리 비용 부담 등 갈등이 불거져 운행 중단됐다.

▲15년째 멈춰선 ‘지하철 4호선 회현역 1번 출구 연결 엘리베이터’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15년째 멈춰선 ‘지하철 4호선 회현역 1번 출구 연결 엘리베이터’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지하철 4호선 회현역 1번 출구 엘리베이터’ 재가동 안내문.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지하철 4호선 회현역 1번 출구 엘리베이터’ 재가동 안내문.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최근 중구는 적극행정 심의를 거쳐 공동 소유자인 서울시 동의를 얻어 중구시설관리공단으로 관리전환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내년 1~2월께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무려 16년 만에 재가동이다. 앞으로 중구가 직접 관리하는 공공관리 체계로 전환해 주민과 관광객 이동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6월 기준 회현동에는 2278세대, 4042명이 거주한다. 호텔 15곳과 게스트하우스 10곳도 자리 잡고 있다.

김 구청장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했던 구민 불편 사항들을 꼼꼼하게 확인‧검토해 해결에 나서겠다”며 “구청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정부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최초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24년 국무총리 상까지 2년 연속 수상이다. 또한 감사원이 선정한 2026년 적극행정 모범부서에 부동산정보과가 이름을 올렸다.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이 2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이 2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15년째 멈춘 회현역 엘리베이터…
적극행정 심의 거쳐 내년 재가동

적극행정을 펼치는 가운데 자율성도 강화한다. ‘야시장 활성화’ 대책이 그 예다. 지역 상인이 각 시장과 골목 특성에 맞는 운영 방안을 고민하면, 중구청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특히 신 중앙시장은 구가 지원한 배수구 덮개 100개를 상인들이 스스로 교체해 배수 및 악취 문제를 손봤다. 해방 직후 1946년 문을 열어 80살 먹은 신 중앙시장은 남대문‧동대문 시장과 함께 서울 3대 전통시장이다. 서울시민 전체가 소비하는 양곡 중 70~80% 가량이 거래될 만큼 번성했다.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이 추석을 앞둔 18일 첫 선을 보인 ‘중구형 상생야장’을 운영하는 신 중앙시장을 찾아 명절 장보기에 나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야시장 현장을 살폈다. 신 중앙시장에서는 음식점 등 34개 점포가 참여한 ‘힙도락 야장’이 문을 열었다. 서울 중구에 본사를 둔 BC 카드는 테이블과 의자 등 물품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이 추석을 앞둔 18일 첫 선을 보인 ‘중구형 상생야장’을 운영하는 신 중앙시장을 찾아 명절 장보기에 나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야시장 현장을 살폈다. 신 중앙시장에서는 음식점 등 34개 점포가 참여한 ‘힙도락 야장’이 문을 열었다. 서울 중구에 본사를 둔 BC 카드는 테이블과 의자 등 물품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김 구청장은 “18일 첫 선을 보인 ‘중구형 상생야장’은 신 중앙시장‧백학시장‧신당오길 골목형상점가 3곳을 시작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정동처럼 밤에만 느낄 수 있는 중구 매력을 살리고, 남산‧정동‧명동‧을지로‧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등 주요 관광지를 하나의 야간 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중앙시장 주변은 관광 및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DDP와 광희문‧청계천을 걸어갈 수 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근무하던 시장 옆 싸전거리는 지금 ‘힙당동’으로 불리며 젊은 층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중구는 이 같은 입지 강점을 바탕으로 힙당동과 인근 명소를 잇는 관광동선 한 축으로 신 중앙시장을 육성, 먹고 즐기고 머무는 ‘글로벌 로컬마켓’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이 2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이 2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新중앙시장 아케이드 철거 ‘새 단장’

“상생야장 확대…관광거점 만들겠다”

이날 20년 넘은 신 중앙시장 낡은 아케이드는 철거에 들어갔다. ‘시옷(ㅅ)’자 형태 박공형 목구조 지붕을 새로 얹는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시장 건너편에 124면 규모 신당역 주차타워 공사 역시 한창이다. 앞서 작년 12월 지하철 2‧6호선 신당역과 신당지하상가를 연결하는 지하 통로를 개통했는데 주차타워 지하는 신당역과 이어진다. 판매대와 조명‧간판 등 재래시장 환경은 물론 공간까지 완전히 탈바꿈한다. 역사와 개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모습은 내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디자인혁신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서울 중구 ‘신 중앙시장’ 조감도. (생성형 AI 활용 이미지) (사진 제공 = 서울특별시)
▲디자인혁신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서울 중구 ‘신 중앙시장’ 조감도. (생성형 AI 활용 이미지) (사진 제공 = 서울특별시)

▲22일 오후 2시 신 중앙시장에서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기공식’이 열렸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가운데 실제 공사에 들어가는 첫 사례다. 설계에는 요앞건축사사무소‧티씨에이건축연구소 설계안 ‘루프 웨이브(Roof Wave)’가 적용된다. 자연 채광이 가능한 친환경 목구조 지붕과 계단식 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8월 준공 목표다. 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신 중앙시장 루프 웨이브 기공식에 참석한 김길성 중구청장. 왼쪽 세 번째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제공 = 서울특별시)
▲22일 오후 2시 신 중앙시장에서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기공식’이 열렸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가운데 실제 공사에 들어가는 첫 사례다. 설계에는 요앞건축사사무소‧티씨에이건축연구소 설계안 ‘루프 웨이브(Roof Wave)’가 적용된다. 자연 채광이 가능한 친환경 목구조 지붕과 계단식 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8월 준공 목표다. 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신 중앙시장 루프 웨이브 기공식에 참석한 김길성 중구청장. 왼쪽 세 번째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제공 = 서울특별시)

김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정책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운용하는 과정에서 불평불만은 없는지 끝까지 살피는 자세가 필수”라며 “주민들이 구청에 원하는 바는 대단한 개혁이 아니라 당장 나에게 중요한 살림살이를 챙겨 주는, 내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내편”이라고 밝혔다. 이를 ‘언제나 든든한 내편 중구’의 작은 배려라고 말했다.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이 2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김길성 서울특별시 중구청장이 2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 중구)

☞ 김길성 구청장은…
△1966년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출생 △서울 중구 광희초‧동북중‧성동고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국회의원 보좌관 △이명박 대통령실 행정관 △용인도시공사 사장 △여의도연구원 데이터랩 센터장 △제10‧11대(민선 제8‧9기) 서울특별시 중구청장

박일경 기자 e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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