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준키치 엡손 사장 “한국은 공동창조 파트너”…정밀 기술 기반 B2B 성장 가속

입력 2026-09-22 13:3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장·전략 영역에 3년간 2800억 엔 투자
2035년 산업용 사업 매출 비중 50% 목표
한국엡손 FY25 매출 2276억 원…28% 성장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미디어 간담회에서 글로벌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sonhj1220@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미디어 간담회에서 글로벌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sonhj1220@

세이코 엡손이 프린터·프로젝터 중심의 사업구조를 산업용 잉크젯과 마이크로디바이스, 로보틱스 등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확장한다. 한국에서는 반도체와 전자기기 등 첨단 제조업의 자동화·저전력 수요를 겨냥해 기술 협력과 고객 지원을 강화한다.

한국엡손은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창립 30주년 및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방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장기 비전 ‘엔지니어드 퓨처 2035’와 한국 시장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대표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찾은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단순한 판매시장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창조’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고객 및 파트너와 함께 개발한 기술과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엡손은 프린터와 프로젝터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정밀 기술의 적용 범위를 산업용 부품과 소재로 넓힌다. 로보틱스와 산업용 잉크젯, 마이크로디바이스, 고성능 소재 등 성장·전략 영역에 2028년까지 3년간 총 2800억 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33%인 산업용 사업 비중은 2035년 50%까지 끌어올린다. 산업용 사업의 이익 기여도도 45%에서 70%로 높인다. 2028년까지 투하자본이익률(ROIC) 8%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매출이익률(ROS) 8%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운영과 공급망도 재설계한다. 고정비 구조와 자산 효율을 개선해 3년간 260억 엔 규모의 수익 개선을 추진하고 여기서 확보한 재원을 성장 분야에 다시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엡손은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전년보다 28% 증가한 22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린트헤드와 마이크로디바이스를 담당하는 프리시전 이노베이션 부문이 205%, 산업·로보틱스 부문이 24% 성장하며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프리시전 이노베이션 부문에서는 산업용 프린트헤드 사업을 확대했고, 산업·로보틱스 부문에서는 굿즈 제작과 주문형 생산 등 디지털 프린팅의 활용 분야를 넓혔다. 사무·가정용 프린팅 부문도 더스트프리 솔루션과 기업용 렌탈 사업을 확대하며 B2B 기반을 강화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30주년은 지난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성장을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정밀 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는 모습. 손희정 기자sonhj1220@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는 모습. 손희정 기자sonhj1220@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한국 반도체 시장과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요시다 사장은 “한국에는 첨단기업 고객이 많고 특히 반도체 분야의 성장세가 매우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들 고객이 가진 문제를 엡손의 기술로 해결하면서 관련 투자와 매출·이익 확대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응한 마이크로디바이스 사업도 강화한다. 엡손은 자체 반도체 기술과 수정 결정의 생산·정밀 가공 역량을 결합해 타이밍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요시다 사장은 “데이터센터와 서버 간 통신 속도가 빨라지고 데이터양이 늘수록 타이밍 디바이스에 요구되는 정밀도도 높아진다”며 “엡손은 고정밀과 저전력, 소형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로봇 사업에서는 한국의 전자기기·반도체 제조 현장을 비롯해 의료와 식품 등으로 적용처를 넓힌다. 스카라 로봇과 6축 로봇, 힘 센서 등을 활용해 사람이 수행하던 정밀 작업과 반복 공정을 자동화한다.

요시다 사장은 “숙련 기술자의 고령화와 감소가 진행되는 산업에서도 로봇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토론토를 비롯한 여러 연구 거점에서 피지컬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외부와의 협력을 포함해 로봇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피력했다.

국내 기업과의 공동 개발 및 투자도 이어간다. 엡손은 산업용 잉크젯 시스템을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고산테크에 투자해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OLED 디스플레이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조 등에 잉크젯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모로후시 대표는 “잉크젯 솔루션과 마이크로디바이스, 로보틱스, 상업·산업용 프린팅 모두 한국에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도입 전 검증과 개발 지원부터 설치, 사후관리까지 현지 고객 지원 역량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단독 오픈런까지 하더니…위스키 직구 3년새 96억→39억 '뚝'
  • 단독 "주식·코인 시세 한번에 본다"…미래에셋증권, MTS에 '디지털자산' 탭 신설
  • 조희대 ‘대법관 재제청’ 거부…與 “사퇴” VS 野 “헌법 지킨 결단”
  • 한은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 연말 70%대로 하락⋯관리 기조 지속"
  • 우버, 배민 인수 시동…공정위, 택시·배달앱 경쟁 영향 따진다
  • 트럼프, 시진핑 특급 의전⋯정상회담 앞두고 물밑 무역휴전 기싸움
  •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빚더미' 한계기업 비중 20% 육박
  • 오늘의 상승종목

  • 09.22 15:3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946,000
    • +3.12%
    • 이더리움
    • 3,676,000
    • +0.96%
    • 비트코인 캐시
    • 356,200
    • +2.44%
    • 리플
    • 2,046
    • +4.49%
    • 솔라나
    • 157,000
    • +2.55%
    • 에이다
    • 329
    • +3.13%
    • 트론
    • 470
    • +0.43%
    • 스텔라루멘
    • 285
    • +4.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860
    • +11.32%
    • 체인링크
    • 17,310
    • +0.82%
    • 샌드박스
    • 55.2
    • +4.72%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Arc $222M
    • 2 Ripple $500M
    • 3 Venice Series A $65M
    • 4 Polymarket $300M
  • 인기 프로젝트
    • 1 musebook 인기지수 374
    • 2 Stonk 인기지수 326
    • 3 Arc Infra 인기지수 302
    • 4 ZetaChain Infra 인기지수 301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2.3M · 유통량 113% D-78
    • Capricorn $21.1M · 유통량 53% D-31
    • FLock $5.7M · 유통량 41% D-8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26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