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미투자 1호는 텍사스 가스발전⋯원전·알래스카는 후속 추진"[종합]

입력 2026-09-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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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장관 "상업성 넘어 국익 관점… 연 200억弗 투자 한도 지킬 것"

미국과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5∼10%서 협상 진행 중
김정관 "상업성 넘어 국익 관점…연 200억弗 투자 한도 지킬 것"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위해 상임위 회의장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위해 상임위 회의장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적 투자의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6.3GW(기가와트)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결정했다.

미국 내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은 후속 프로젝트로 제시됐다.

22일 국회 및 정치권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전체 회의에 출석해 대미 투자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비공개로 보고했다.

김 장관은 공개 발언을 통해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인 사업관리위원회와 재경부 장관이 위원장인 운영위원회를 거쳐 1건의 추진을 결정했다"며 "아직 구체적 추진 의사를 결정하진 않았으나 양국의 관심을 반영한 2건의 프로젝트 추진 계획도 함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1호 사업으로는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결정됐다. 이 사업은 최근 첨단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밀집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전체 설비용량은 약 6.3GW 규모로, 1.4GW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소를 선제적으로 지어 수요와 경제성을 점검한 뒤 4.9G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설비를 순차 증설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총사업비는 223억달러이며 20년간 약 432억9000만∼454억3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 원리금 회수가 충분하다는 사업성 검토 결과가 제시됐다.

후속 협의 과제로 분류된 2호, 3호 프로젝트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다.

특히 미국 내 신규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는 당초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20% 안팎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미국 측의 난색으로 진통을 겪어왔다.

이에 산업부는 "미국과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 확보를 목표로 협상 중"이라며 "해당 지분 확보 시 이사 선임은 못해도 의결권을 얻을 수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신규 원전 8기 중 6기는 웨스팅하우스 모델(AP1000), 2기는 한국형 모델(APR1400)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진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프로젝트는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하고 리스크가 커 그간 정부가 강조해 온 '상업적 합리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대미 투자가 단순한 자금 투입과 회수를 넘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도록 국익 관점에서 균형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전체 규모에 대한 '마지노선'도 명확히 했다. 김 장관은 연 200억달러, 총 2000억달러로 설정된 대미 전략투자 한도를 초과할 경우 어떠한 추가 투자도 진행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보고 직후 산자위원들의 반응은 프로젝트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한 산자위원은 "1호 텍사스 가스발전은 수익성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3호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아직 구체화된 내용이 없어 현 단계에서 상업성을 판단하기 이르다"고 평가했다.

다른 산자위원은 "구체적인 양해각서(MOU) 체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미 원전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수익을 떠나 한국형 원전 기술이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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