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취약지수, 장기평균까지 올랐다⋯"자산가격 중심 리스크 ↑" [금안보고서]

입력 2026-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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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VI, 2026년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상승 흐름⋯장기평균과 동일
'단기 리스크' 금융불안지수도 우상향 중⋯2022년부터 '주의' 단계
한은 부총재보 "3분기 FVI 추가 상승 가능성⋯긴축 등이 하방압력"

▲장정수 부총재보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6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장정수 부총재보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6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중장기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가 9분기 연속 우상향하며 장기평균 수준에 도달했다. 금융불안지수(FSI) 역시 주의 단계이긴 하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급등락을 거듭한 증시와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오른 부동산가격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불균형 상황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올해 2분기 기준 46.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0.8포인트(p) 높은 수치다.

금융취약성지수는 2024년 1분기 37.6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9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08년 2분기 79.6)나 코로나19 팬데믹(21년 3분기 65.3)이 한창이던 시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긴 하나 한은이 2008년 1분기부터 누적 집계한 장기평균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금융불안지수 및 금융취약성지수 (사진제공=한국은행)
▲금융불안지수 및 금융취약성지수 (사진제공=한국은행)

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결정에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도 있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금융취약성지수를 언급했다. 미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 중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물가는 초기에 잡지 못해도 나중에 비용을 들여서라도 금리를 크게 올려 잡을 수 있지만 금융취약성지수가 오르면 이야기가 다르다"라고 중장기 금융불균형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도 전월 대비 0.2p 오른 19.5로 집계됐다. 금융불안지수는 올 초만 하더라도 15.7에 그쳤으나 중동전쟁이 발발한 3월(18.7) 큰 폭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급등락을 거듭, 두 달 연속 19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불안지수는 8이상 22 미만이면 주의 단계, 22 이상이면 위기 단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금융불안지수는 2022년 5월 이후 줄곧 주의 또는 위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올해 2분기 FVI는 장기평균수준으로 올랐고, 3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7월과 8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선 점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점 등이 FVI 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금융불안지수가 올라가나 금융 취약성이 (시차를 두고)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물경제 대비 가계와 기업의 빚 부담을 보여주는 민간신용 레버리지(민간신용/명목GDP)는 올해 1분기 기준 191.8%로 전분기(198%) 대비 큰 폭 하락했다. 부문 별로는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88.1%에서 85.3%로 하락했고 기업신용 비율 역시 109.9%에서 106.5%로 전분기 대비 낮아졌다. 다만 가계 및 기업 모두 장기평균(가계 84.0%, 기업 98.9%)을 웃돌고 있으며,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한은 평가다.

장 부총재보는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부문에는 대출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취약부문의 연체 증가가 신용도 하락과 차환조건 악화로 인한 추가 연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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