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금값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추가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1% 가까이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1.00달러(0.93%) 하락한 온스당 4383.90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아래로 향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투자자들이 연준의 추가 연속 금리 인상 위험을 주시하면서 금값이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주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1bp=0.01%포인트) 인상했다.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4.1%로 제시되며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공급 충격이 반복되고 장기화하면 연준도 금리 인상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봤다. 또 물가 상승에 수요 과열까지 가세했다면 연준이 예고한 한 차례 추가 인상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굴스비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에는 표결권을 갖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오피셜 통화 금융기관 포럼’에서 “공급 충격은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더 큰 충격을 주며,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공급 충격이 지속성을 띠기 시작하면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넘길 수 있다는 논리는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충격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수요 과열에 대응할 때만큼 공격적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고통 없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물가 상승 압력이 수요 과열에서도 비롯되고 있다면 연준이 중간값 전망으로 제시한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만으로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일에는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사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단순히 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의 모든 부문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2026년 미국 국채시장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런던 금시장 가격 결정 경매에서 매수 희망 물량의 4배에 달하는 금이 매물로 나온 것도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글로벌X ETF의 저스틴 린 애널리스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대체로 지나갔고, 향후 금리 경로에 관한 지침도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했다”며 “이에 따라 금시장에는 뚜렷한 서사가 없고 단기적으로 새로운 촉매도 비교적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금값은 유가 움직임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에 더욱 밀접하게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