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중 가슴·다리 통증은 심장혈관 이상 ‘경고음’

입력 2009-10-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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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등 돌연사 예방 위해선 정기검진 및 금연 중요

본격적으로 쌀쌀한 가을 날씨가 찾아오면서, 그간 미뤘던 산행이나 마라톤 등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 많아지고 있다.

특히 마라톤대회나 체육대회 등이 많이 열리는데 이때 몸 상태를 돌보지 않은 과도한 운동 때문에 사고가 생기는 경우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마라톤 뿐 아니라 모든 야외 운동시 발생하는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대표적인 건강 상식과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고 보다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운동중 흉통, 호흡곤란, 식은땀 계속되면 즉각 전문적인 처치 필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운동을 하기전이나 하는 도중 ▲숨이 평소보다 심하게 차거나 가슴부위의 심한 통증을 수반할 때 ▲심한 두통 등으로 구역 구토증상이 발생할 때 ▲현기증이 심해지고 맥박이 불규칙하게 빠르거나 느리게 뛸 때 ▲하지근육이나 관절에 통증이 심해질 경우에는 앞으로 더 심각한 문제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운동시에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심장질환으로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를 들 수 있는데 이는 ▲혈전의 발생으로 심장의 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힌 경우 ▲격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혈관이 심한 수축을 통해 심근에 혈액이 충분히 가지 못하는 상황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 등에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심장의 이상증후를 느낄 때에는 즉각 운동의 강도를 줄이면서 주위에 도움을 청하면서 멈추어야 한다.

또 협심증 정도에서 심근경색과 같은 중증의 증상의 발현, 즉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호흡곤란, 창백함과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 등이 지속되면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흡연력·성인병 있을땐 정기적 검진 필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주기적인 자신의 건강 검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40대 이후 흡연력이 있는 경우, 고도비만인 경우, 당뇨병 및 고혈압 등의 진단를 받는 경우에는 위험군에 속할 수 있기에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한 점검이 필요하다.

평상시 혈압관리 뿐 아니라 혈액검사에서 총콜레스테롤 수치,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는 LDL 등의 수치가 비정상적인 경우 전문의와 상의가 필수적이다.

이를 등한시 하거나 무시할 경우에는 확률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가진 경우에 비해 위험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비록 건강하다 하더라도 운동 전 충분한 워밍업 뿐 아니라 운동 전날 과도한 음주를 해서는 안되며 수분과 전해질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운동전, 중, 후 충분한 수분보충이 필요하다.

◆다리 근육 통증, 하지동맥 협착·폐쇄에 의한 혈액공급부족 야기

운동시에 다리 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을 고려해야 한다.

순간적인 근육의 경련으로부터 종아리근육의 파행적 통증을 수반한 경우에는 하지 동맥의 협착 또는 폐쇄에 의한 혈액공급부족에 의해 허혈성 통증이 발생될 수 있다.

또 당뇨병을 오래 앓아 동맥 경화가 진행된 경우에도 이같은 증상은 흔히 발생된다. 소위 디스크와 같은 허리질환인 경우에는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마라톤과 같이 장시간 달리기나 산행 등을 하는 경우, 또는 직업적으로 오래 서있는 경우에는 양 하지에 몰리는 혈액의 부담으로 근육의 피로물질 축적이 가중돼, 하지의 표피정맥이 확장되는 ‘하지정맥류’ 라는 병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해서 운동하지 말고 다리 근육을 안정시킨 다음 하지 근육의 마사지등으로 풀어 주어야 하며, 평소 귀가 후 또는 운동을 마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 혹사 했던 다리를 심장위치보다 약간 높이 두면 좋다.

이때에 보다 적극적인 정리운동으로는 발목펌프운동을 추천 할 수 있다. 즉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하지를 약 30센티 상방으로 올린 후 자유낙하 형식으로 홍두께와 같은 원형 구조물에 아킬레스건 부위를 압박시켜 정맥내 혈류나 임파액등이 심장 쪽으로 원활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 그것이다.

이는 장기간 꾸준히 할 경우 마라톤 등의 달리기 운동 후 근육피로 회복뿐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괴사 등의 하지 혈액 순환장애가 있는 경우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하지 골격이나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운동전 의사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일산병원 흉부외과 강경훈 교수는 “건강함을 유지하고자 하는 운동이 돌이킬 수 없는 불상사를 야기 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각자가 본인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야 하며 과욕은 미흡함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정기적인 건강점검과 꾸준하고 점진적인 운동은 본인의 건강 뿐 아니라 질병의 예방차원에서의 경제적인 손실을 막아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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