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7000선 재진입 시도⋯추석 앞두고 ‘수급 공백’ 주의

입력 2026-09-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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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 상회라는 악재로 크게 흔들렸던 국내 증시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정책 불확실성을 덜어내며 7000선 재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3거래일 단속 장세 속에 관망세와 수급 공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 발언 이후 미 장기물 금리 변화, 미중 정상회담, 추석 연휴 수급 공백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며 7000p 재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를 6500~7150으로 제시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고금리 부담, 인공지능(AI) 투자 속도조절론이 겹치며 주 초반 6600선까지 후퇴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그러나 주 중반 이후 반도체 대형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9월 FOMC의 25bp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치 안에서 소화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살아나며 지수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회복력에 주목했다. 앤스로픽 CEO 발언에서 시작된 AI 속도 조절론과 미 10년물 금리 급등 등 대외 매크로 불확실성이 거셌음에도 주도 업종이 이를 빠르게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그는 "AI 설비투자(CAPEX) 사이클과 기업 실전전환 계기 등 증시의 본질적인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음을 입증한 대목"이라며 "외부 충격에도 견고한 주가 복원력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관전 포인트는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의 수급 연속성과 미 장기물 금리의 안정 여부다. 9월 내내 미 10년물 금리 5.0% 돌파 국면에서 경계심이 극에 달했으나, FOMC를 거치며 '경제 성장과 이익 개선이 뒷받침되는 금리 상승은 시장이 감내할 수 있다'는 학습 효과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3분기 실적발표 기간이나 오는 30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 전까지는 금리 상승에 대한 주가 내성이 유지되는 시나리오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중 정상회담 역시 주요 변수다. 이번 회담은 관세 휴전뿐 아니라 AI, 첨단 반도체, 희토류 등 양국의 기술 패권과 공급망 이슈가 다뤄질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갈등의 완화보다는 추가 악화 방지 차원의 접근이 타당하다"면서도 "AI 경쟁 지속이 확인되는 수준으로 마무리된다면 AI 감속론의 정책 현실화 가능성을 낮추어 반도체 등 AI 인프라 전반의 투심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인해 단 3거래일만 개장한다. 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와 호가 얇아짐, 수급 공백이 출현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연휴 앞둔 일시적 관망세로 인한 단기 변동성을 시세의 추세적 변화로 오인해 패닉에 빠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펀더멘털을 믿고 주가 복원력을 재확인하는 구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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